유혹하는 모나리자 - 노성두의 미술이야기 1
노성두 지음 / 한길아트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대학교까지 가서도 처음 읽어본 미술 관련 책이다. 막연히 보는 것, 그 정도로 밖에 미술을 몰랐으니 이런 책으로라도 친근해지고 싶었다. 처음 접해서 읽긴 읽지만 더 알아야 할 내용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걸 느꼈다. 아쉬움이 남은 책이지만, 두고 두고 보아도 좋을 양질의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여기 나왔던 그림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한 두번 보았던 작품이라 흥미를 유발하기도 쉬웠지만,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다 소화해내기 힘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영혼의 표정은 두군데서 드러난다. 눈과 입이다.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는 보는 이의 눈길을 끌고 기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눈과 입을 두고 육신의 건축에 거주하는 영혼의 창이라고 한 비유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너울을 쓴 여인일지라도 영혼은 눈과 입을 통해서 말하게 마련이다.` - 단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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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로할 것 - 180 Days in Snow Lands
김동영 지음 / 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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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못난 기억력 때문에 다시 한 번 책을 읽었다.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얼마나 생소한 곳인가. 처음 읽을 때부터 다 소화할 수 없어서 대충 넘겼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미처 눈에 담지 못한 여행자의 소소한 감성이 책장 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을 지도- 감성 여행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 때, 아무리 많은 여행 책들을 읽어도 그것들이 온전히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안다. 직접 여행지를 고르고 티켓팅을 하며 보고 느껴야 하는 것들을 책으로나마 읽는 이유는, 떠남을 자극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책을 온전히 못 읽었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읽은 지금, 그의 기분이 미지의 시린 바람을 타고 내 곁을 스치는 느낌이다.

 

`사람이라는 건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일 테고 꾸준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사랑한 거나 마찬가지일 테니깐. 우리가 함께한 순간은 세월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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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양장)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 난다. 이병률 님의「끌림」이 나온 비슷한 시기에 같이 진열되어 있던 책. 같은 류의 책을 두 권이나 사긴 망설여져 손에서 놓은 한 권. 그 이후 여러 번 손에 쥐었지만 제대로 끝까지 읽지는 못했던 책. 그래서 군데 군데 읽은 곳과 안 읽은 곳이 섞인 얼룩무늬 책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읽었다. 「나만 위로할 것」의 작가가 방송국에서 해직된 후 갈팡질팡한 마음으로 떠나게 된 첫 여행의 기록. 노트 두 권의 빼곡함이 이렇게 소중한 책으로 남았고, 그는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의 평범한 일상의 사람들이 부러워질 만큼 여행길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언젠가 나도 이 길을 떠나보면 그의 마음을 알게 되겠지-

 

 

`만약 너와 내가 각자 살다가 문득 사는 게 견딜 수 없이 고달파지면 여기서 만나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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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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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검색 중에 이 책이 팟 캐스트로 방송이 된 후 출간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팟캐스트의 감동이 더해서 책은 별로였다는 내용이었는데, 난 책 자체가 독특하고 좋았다. 우리 마음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었는데 내용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좋았고, 알면서도 몰랐던 것들이 꽤 잘 정리되어 있었다. 뻔한 내용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뻔한 것들을 이렇게 잘 정리해낼 수 있는 것 또한 작가의 능력이니까, 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당신을 착시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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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올 수 있니
이석주 사진, 강성은 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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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점에서 다 읽고 나온 책. 하얀 책. 눈 같았던 책. 소복히 쌓인 눈 속에 발을 넣었을 때의 푹, 빠지는 폭신함 같았던 책. 사진도 괜찮았고, 글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집을 살 때도 서점에서 대충 보고 오는 것은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꼭 사서 보는 내가, 한 자리에 서서 다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책이었다. 그래서 살 필요를 못 느꼈던 아쉬운 책. 소장하고 싶을 만큼 예쁜 책이긴 했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이 정도는 나도 낼 수 있겠다, 라는 은근한 오만도 꿈틀했던 것 같다. 나는 나쁜 애다.

 

 

`어쩌다 너에게 슬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아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외로움이 올 때
그 때 넌 정말 괜찮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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