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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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의 의도나 책 자체의 방향과 의미에 상관 없이, 이 당시엔 순전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펼쳤었다. 기성 작가가 여성의 성과 첫경험 등에 관한 적나라한 글을 쓰다니- 어찌보면 숨길 일도 부끄러울 일도 아니지만,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 생각했다. 내용이나 의미보다 가끔씩 움찔하게 하는 대담한 묘사를 더 기대하게 됐던 책.

 

 

"참 이상하지 않아요? 자신의 몸에 타인이 열어주어야 하는, 타인의 권리인 봉인된 곳이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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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즐거움
울프 포샤르트 지음, 윤진희 옮김 / 한얼미디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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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로움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참 이 책을 읽을 때는 여러번 인용도 해서 어려웠던 작가 이름도 외우게 됐다; 울프 포샤르트. 외로움에 대한 고찰과 연구, 실험적인 내용도 나와 조금 딱딱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외로움을 정확하게 읽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은 힘이라는 것. 사람을 더욱 강하고 독립적으로 만든다.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더욱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외로움은 친구이지 병이 아니다.`

`사랑을 찾지 못하는 것이 외로움에 대한 유일한 변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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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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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를 읽고 하루키의 글이 더 읽고 싶었고, 긴 글은 무리인 나에게 딱이다 싶었다. 하지만, 하루키의 여러 가지 관심사나 (특히 음악) 심도 있는 주제들에 관한 글, 혹은 인간 하루키의 생각을 재미나게 읽기엔 아직 수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잡문집이니만큼 작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추천하지 못할 책이다.

 

 

`가오리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 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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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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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힌 일상과 숨막히는 생활이 반복되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운 매일 속에서 감성을 찾기 위해 읽은 책. 요즘 나오는 흔한 종류의 책이다. 특별히 좋을 것도 특별히 나쁠 것도 없이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글 속에 빠질 수 있었다.

 

 

 

`청춘이라서 아픈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서 아픈 거다. 감정이 있으니까 아픈 거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이지 않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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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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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설은 언제나 그렇듯 어려운 과제이다. 사실 드라마도 못 보고 덜컥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서른 살의 주인공. 그리고 서른은 아니지만 비슷한 사회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나. 이런 류의 소설을 칙릿(Chic-lit) 소설이라고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갈수록 이런 장르가 인기 있게 되는 사회의 현상과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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