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희망, 미래>를 리뷰해주세요.
꿈, 희망, 미래 - 아시아의 빌 게이츠 스티브 김의 성공신화
스티브 김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억만장자. 누구나 꿈꾸는 모습이다. 비록 내가 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될 수만 있다면 누구인들 싫다고 하겠는가. 하지만 억만장자가 그리 쉽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돈이 흔하다 해도 돈 버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책 소개 면에 자신의 회사를 엄청난 금액에 팔아 억만장자가 된 스티브 김이라는 소개가 나와 있어 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머리속에 떠 오른 생각은 ‘백조’의 모습이었다. 우아한 자태로 물 위를 여유롭게 떠가는 백조. 하지만 물 아래에 있는 다리는 한 없이 움직인다고 한다. 자신의 몸을 물 위에 띄어놓기 위해, 중심을 잡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백조는 다리가 몸에 비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다양한 것을 느끼리라 본다. 어떤 사람은 저자가 자신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어떤 사람은 그가 억만장자가 된 과정을, 또 어떤 사람은 저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모습을. 하지만 이 책 내용 중에서 내 가슴에 와 닿은 부분은 그가 처음 미국에 건너가 고생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페이지 상로는 얼마 안 되는 분량이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몇 달러를 더 벌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공부를 하며 학위를 받았던 시절 이야기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당연히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이 실제로 이뤄지기를 바라는가 하는 점이다. 단지 꿈이 아닌.

나는 저자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어떤 때는 눈물이 나고, 어떤 때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오늘도 한발의 발걸음을 내 디디는 것. 이것이 바로 꿈이 현실로 변하는 비밀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는 책 앞부분에서 그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을 선택한 것이 어쩌면 그의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주위사람들의 인정, 안정된 직장, 일하기 좋은 환경 등 대기업은 중소기업은 줄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것에 맛을 들이면 더 이상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 널찍한 책상과 아늑한 사무실, 은행에 가서 사원 증만 보여줘도 손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어떻게 박차고 나올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가족이 있고 자식이 커감으로 인해 쓸 돈이 하루가 멀다 하고 커지는 상황에서 말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나름대로 대기업은 주지 못하는 소중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서로 도우면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대기업에서는 부속품처럼 느끼는 업무라도 그곳에서는 독자적인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이 열심히 하기만 하면, 그리고 그 일에 성과가 있기만 하면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이 보상을 돈으로만 받아야 한다면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처럼 자신의 존재감과 중요성이란 가치로 평가할 수만 있다면 중소기업은 저자처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억만장자인 스티브 김. 그는 억만장자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지 않았다. 단지 자신과 가족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인정받고 그것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명의식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었고 오늘의 스티브 김으로 만들었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고통과 두려움보다는 기쁨과 만족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핵심 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소개에 나온 대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추전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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