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무슨 소리지?
캐런 카츠 지음 / 아이맘(전집)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난 아기들이 사람한테만 낯가림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우다보니 아기들이 낯을 가리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돌이 지나 낯가림이 거의 사라졌지만, 딸아이는 장난감, 책, 덮고 자는 이불, 옷 등에도 낯가림을 했다. 특히 책에 대한 낯가림이 심해서 새로 산 책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하루이틀이 지나야 집어들곤 했다. 

그런 딸아이가 낯가림을 하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캐런 카츠의 책을 몇 권 갖고있어서 그림이 익숙한 탓도 있고, 접혀있는 책장을 펼치면 소리가 나는 책의 독특한 구성도 한 몫을 한 듯 하다.  

딸아이는 특히 마지막 장의 아기 웃음소리를 너무 재미있어한다. 까르르 웃는 아기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나를 쳐다보며 자기도 입을 벌려 소리내어 웃는다. 그렇게 웃는 아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마주보고 함께 웃을 때의 그 행복이란... 

개구리 울음소리나 장난감 기차 소리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돌 전후 아기들 있는 분들껜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