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의 시간 - 채색의 기초 편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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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구성은 이론과 실기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장 채색의 기초에서는 색연필을 다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법을 설명합니다.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설명들만 넣어서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습니다.

  2장 채색의 시간은 12개의 그림에 대한 완성과정 설명을 각각의 9단계, 혹은 12단계의 과정으로 보여줍니다. 각각의 과정 아래에는 그 단계에서 사용할 색연필색상을 명시하고 유의해야할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12개의 밑그림이 있어 과정설명을 보면서 표현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밑그림의 형태를 잡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밑그림이 이렇게 준비되어 있으니 순수하게 채색의 기쁨만을 즐길 수 있답니다.

  연필은 우리가 매일 쓰는 친숙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의사항을 잘 지켜 강약조절을 잘하면 자신도 놀랄 정도의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이 커서 그림  설명등을 볼 때에 좋고, 동봉된 색연필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따로 준비할 것도 없어서 아주 좋은 선물꾸러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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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연필 페니 좋은책어린이문고 1
에일린 오헬리 지음, 공경희 옮김, 니키 펠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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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술연필 페니는 사전을 사면 끼워주는 덤으로 팔려온 연필입니다. 그런데 이름처럼 그냥 평범한 연필이 아니지요. ‘요술연필!’ 어떤 요술을 부릴 줄 아느냐구요? 그건 주인인 랄프가 철자를 잘못 쓰려고 하면 발을 굴러 더 생각하고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필통 속 사회에도 꼭 지켜야할 규칙조항이 있는 법. 가뜩이나 처음 와서 필통사회의 텃새를  겪는 중이던 페니는 이 일을 알아챈 매직팬에 의해 필통 밖으로 쫓겨나게 되지요. 요술연필 페니가 떨어진 곳은 거실 소파의 뒤편 어두운 먼지 낀 공간이었답니다. 요술연필 페니의 암흑기와 모험의 시작입니다.
   어떤 아이들이든지 항상 소지하는 필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 그래서 어떤 아이에게나 공감이 가는 소재라는 것이 이 책의 좋은 점입니다. 연필들과 지우개와 매직펜 사이에 서로 힘겨루기 싸움이 있는 것은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처럼 느껴져서 우정과 의리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할 기회를 줄 것입니다.
  페니는 연필이 경험하기에는 참 힘들고 먼 길을 용감하게 모두 극복하고 랄프의 필통 속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행복한 결말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요. 그리고 페니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답니다.

  매일 이 책을 다시 읽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 막내녀석은 독서록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페니같은 연필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있는 페니연필은 가짜다.’^^

  혹시 소파 뒤로 굴러가서 잊혀진 채 우울해하고 연필이 없을까요? 학용품이 주인을 잃으면 얼마나 힘든^^ 모험을 감행해야 돌아올 수 있는지... 연필이 닳아서 발을 깍일 때면 얼마나 고통을 참아야 하는지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아이들에게 필통을 열고 연필이나 지우개를 꺼내는 일이 예전과 같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혹시 쫓겨난 연필이 없는지도 살펴보게 되겠지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연필을 꼭 필요한 때에만 깍고, 필통 속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학용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랄프의 필통 속으로 돌아온 요술연필 페니에게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다음편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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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지막 선물 파랑새 사과문고 60
문선이 지음, 임연희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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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4학년 미진이는 참 행복합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와서 자기방이 생겼으니까요. 엄마, 아빠, 남동생과 함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며 밀가루장난을 한 후 수제비를 쑤어 먹고, 모두 함께 만화를 빌려다보기도 하는 행복한 가족입니다. 분장사인 엄마는 방송국에 나가게 되어서 다들 들떠있고, 아버지의 연극일도 절 풀리는 듯 합니다. 다가올 어두움의 크기만큼이나 기쁨도 크기만 합니다.

  그러던 미진이네 집이 암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뇌종양에 걸린 것입니다. 미진이는 의젓하게 동생을 돌보고, 가사일을 하기도 하지만 이내 감당할 수 없는 불안감이 스트레스로 변해가면서 방황하게 됩니다. 집에 가기 싫어서 친구와 함께 오락실에 오래 있어보기도 하고, 힘든 투병을 하는 엄마에게 오히려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미진이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받아들이기 싫은 사실들이니까요. 
  미진이의 투정과 기원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맙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짐작할 수 없는 슬픔인 '엄마의 죽음'을 초등학생다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엄마가 아프지만 엄마가 아픈 모습이 또 싫어지는 어린 마음. 엄마가 혼자서 아픔을 참으며 우는 모습을 보면서는 '하느님 우리 엄마 좀 낫게 해 주세요. 네? 제발요.'하면서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순수한 모습. 엄마 없이 의젓하게 혼자 해결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안절부절하는 사춘기소녀 미진이의 모습을 참 안쓰럽습니다.

  엄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가게된 국토순례는 미진이의 자립에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자신도 너무도 힘든 여정 속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동생을 다그치는 누나의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그리고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으리라는 인생의 크나큰 진리도 깨닫고 돌아옵니다.

  그래도 엄마의 죽음과 그 죽음 뒤에 오는 공허를 어린 미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것입니다.엄마의 죽음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엄마를 자꾸만 찾는 동생 민철이가 때론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측은하기도 합니다. 생활 속에서 엄마를 조금씩 잊어가는 것이 더욱 슬픈 4학년 미진이는 가족홈페이지를 만들어 엄마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메웁니다.

  미진이만한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주변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드물테니까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간접 경험으로 가족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고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지 느낄 것 같습니다.   

    " 그러다 버릴 수 있는 거 하나도 없겠다. 버리는 연습도 필요한 거야.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아빠가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엄마의 손때가 묻지 않은 ,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있지 않은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봐. 구멍까지 낫잖아. 이건 버려야 해."
  아빠가 구멍 난 슬리퍼를 내 코앞에  내밀었다.
  "안돼! 그건 버리면 안 된단 말이야! 엄마가 얼마나 아끼던 건데."
  난 울먹였다.
  "미진아, 이렇게 낡은 건 버려도 괜찮아. 엄마를 버리는 게 아냐."
  아빠가 숨이 막히도록 나를 꽉 끌어안았다.
  " 여기, 여기 이 속에 엄마를 넣어 가잖아. 그렇지?"
  아빠는 내 가슴 언저리에 손을 대며 말했다. 아빠는 내맘을 벌써 알고 있었다. (본문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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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체험박물관 1 - 교과서 현장체험학습
정인수 지음 / 문예마당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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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체험박물관]시리즈의 1권인 이 책은 총 6곳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로봇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고성공룡박물관, 초전섬유박물관, 사전자수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이다. 각 시리즈마다 이렇게 6개의 장소가 소개되고 있다.

  박물관을 구경하다보면 때로는 너무 지쳐서 그저 한바퀴 도는 데에 의의를 두는 때도 생긴다. 우선 처음 가는 박물관인 경우 그 박물관의 공간구성을 파악하고 전시형태를 아는 것부터 힘들다. 아주 큰 박물관의 경우에는 보고 싶은 전시품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힘이 든다. 어떤 체험학습안내에서는 아예 같은 박물관을 두 번가는 것이 학습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그 곳의 공간을 파악하고 보고 싶은 전시품을 찾아갈 수 있어야 진짜 박물관견학에 성공한 것이라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지만 또 쉽지않은 이야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체험학습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현상이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여기저기 많은 곳을 언급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좀더 실속있고 알차고 전문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박물관견학에도 해당된다. 미리 알고 가면 그만큼 더 많이 알고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먼저 각각의 박물관을 저자와 알송이, 달송이가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 보고 느낀 것을 말해주는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그래서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고, 가끔은 흥미를 위해서인지 꽝꽝할머니, 욱아저씨등도 등장해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각각의 박물관 소개가 끝나면 ‘스크랩북’이 있는데, 요것은 체험학습보고서에 자료를 첨부할 때 그림을 그리거나 복사를 해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여행메모’라는 코너가 나오는 데, 해당하는 박물관주변의 사적이나 공원을 소개하고 있어서 알짠 체험학습코스가 되게 해준다.
  맨 뒤에 체험학습보고서가 있다. 현장체험학습보고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음에는 현장체험학습보고서 양식 예시가 있어서 직접 작성해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이렇게 책으로 미리 읽으니 그 박물관에 대한 기초지식을 모두 알 수 있어서 알찬 견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 박물관에서 놓치지 않고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기대하고 갈 수 있어서 어린이들이 호기심 왕성한 상태로 박물관을 찾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금 안타깝다면 시리즈물로 제작될 것이라면 각권마다 비슷한 주제를 모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방학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체험학습을 계획하는 알짜배기 학부모들도 많기 때문이다. 1권은 과학관련박물관, 2권은 생활문화관련 박물관... 이런 식으로 모았다면 각각의 박물관의 공통점이나 다른 전시 형태 등등도 비교 체험하면서 느끼는 점이 더욱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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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교과서 마스터 과학 5-1 - 2008
개념교과서 집필위원회 엮음 / 아울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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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교과서 수학을 이미 살펴본 터라 이번에는 구성이 쉽게 이해되었다.
  각 단원의 맨처음 페이지는 역시 개념지도이다. 역시 꼬불꼬불 미로형식을 취해서 꼭 한번 연필을 쥐고 길따라 가보고 싶게 정리되어 있다. 무엇을 배울지 확실히 알고 출발하는 것처럼 좋은 공부법이 또 있을까?
  다음은 핵심질문이다. 모든 실험장면이 사진 또는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 굳이 전과가 없어도 될 정도이다. 핵심질문1,2,3, 다음에 개념다지기 또 이어서 핵심질문단계 4,5,6 다음 개념다지기가 다시 나온다. 각 핵심질문이 끝난 한 귀퉁이에 ‘이만큼 알았어요’ 코너를 두어 핵심 중의 핵심을 알고 넘어가게 하였다. 다지고 또 다지면서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철저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하였다.
  다음에는 탐구력키우기 프로젝트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형식을 빌어서 한페이지분량으로 그 단원을 정리하고 있다. 박사님과 아이들이 친구로 여길 또래아이 궁금이가 등장하여 단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습만화에 넋을 빼놓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이다.
  다음은 오개념잡기 프로젝트이다. 아이들이 잘못 생각할 수 있는 그 단원과 관련된 과학 상식을 싣고 있다.
  단원의 마지막은 통합교과 프로젝트이다. 각 단원에서 배운 내용에서 더 나아가 다른 과목과 연관되는 과학상식을 적고 있어 과학동화를 읽는 듯 재미있다. 우리나라 기록에 나오는 굴절현상에 관한 기록은 정약용선생이 처음 적은 것이라는 식으로 과학+사회, 또는 과학 + 국어 등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개념교과서 과학 마스터]의 가장 좋은 점은 이것이 문제집처럼 보이지 않고 마치 한권의 학습만화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시각적인 만화로 엮으면 아이들이 훨씬 쉽게 여기고 재미있게 느낀다는 점을 이용한 것 같다. 각 단원들의 내용이 시각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고, 여백에는 간단한 만화컷을 넣어서 흥미를 배가시킨 점이 아주 좋다. 편안한 색조의 세련된 일러스트도 시각적인 것에 민감한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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