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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체험박물관 1 - 교과서 현장체험학습
정인수 지음 / 문예마당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린이 체험박물관]시리즈의 1권인 이 책은 총 6곳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로봇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고성공룡박물관, 초전섬유박물관, 사전자수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이다. 각 시리즈마다 이렇게 6개의 장소가 소개되고 있다.
박물관을 구경하다보면 때로는 너무 지쳐서 그저 한바퀴 도는 데에 의의를 두는 때도 생긴다. 우선 처음 가는 박물관인 경우 그 박물관의 공간구성을 파악하고 전시형태를 아는 것부터 힘들다. 아주 큰 박물관의 경우에는 보고 싶은 전시품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힘이 든다. 어떤 체험학습안내에서는 아예 같은 박물관을 두 번가는 것이 학습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그 곳의 공간을 파악하고 보고 싶은 전시품을 찾아갈 수 있어야 진짜 박물관견학에 성공한 것이라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지만 또 쉽지않은 이야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체험학습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현상이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여기저기 많은 곳을 언급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좀더 실속있고 알차고 전문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박물관견학에도 해당된다. 미리 알고 가면 그만큼 더 많이 알고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먼저 각각의 박물관을 저자와 알송이, 달송이가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 보고 느낀 것을 말해주는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그래서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고, 가끔은 흥미를 위해서인지 꽝꽝할머니, 욱아저씨등도 등장해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각각의 박물관 소개가 끝나면 ‘스크랩북’이 있는데, 요것은 체험학습보고서에 자료를 첨부할 때 그림을 그리거나 복사를 해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여행메모’라는 코너가 나오는 데, 해당하는 박물관주변의 사적이나 공원을 소개하고 있어서 알짠 체험학습코스가 되게 해준다.
맨 뒤에 체험학습보고서가 있다. 현장체험학습보고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음에는 현장체험학습보고서 양식 예시가 있어서 직접 작성해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이렇게 책으로 미리 읽으니 그 박물관에 대한 기초지식을 모두 알 수 있어서 알찬 견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 박물관에서 놓치지 않고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기대하고 갈 수 있어서 어린이들이 호기심 왕성한 상태로 박물관을 찾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금 안타깝다면 시리즈물로 제작될 것이라면 각권마다 비슷한 주제를 모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방학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체험학습을 계획하는 알짜배기 학부모들도 많기 때문이다. 1권은 과학관련박물관, 2권은 생활문화관련 박물관... 이런 식으로 모았다면 각각의 박물관의 공통점이나 다른 전시 형태 등등도 비교 체험하면서 느끼는 점이 더욱 많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