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장 정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겹도록 잡았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끝내 읽지 못한 책을 정리하고 있다. 2014년까지도 읽지 못하면 다시 쳐다보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 또 그러지도 못하겠지 - 아무튼 그렇게 정리하고 있다. 그러다가 책장 맨 위칸에 이 책이 떡 하니 놓여있는걸 발견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이 책을 만날 때마다 내 표정은 대략 설명하자면 이렇다. 한 4년 동안 같은 과였고 그래서 전공수업때마다 만났지만 조금은 대면대면했던 대학교 동창을 5년만에 만난 순간 내 표정이랄까. 한마디로 '도대체 널 어떤 표정으로 만나야 좋을지 모르겠다'라는 그런 마음. 올해는 제발. 이라는 심정으로 모아놓은 책들 제일 위로 이 책을 빼놓았다.
포르투갈에서 이 책을 영화화 했다. 교수역에 제레미 아이언스라고 하는데, 오오 라고 감탄이 나오는 캐스팅~ 입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는 개봉했으면 좋겠고, 올해는 꼭 이 책을 다 읽었으면 좋겠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