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전인권 지음 / 푸른숲 / 2003년 5월
품절


나는 내가 누구이며, 나의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가 얼마나 나를 몰랐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는 앞으로 이 책에 무수히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내 곁에 어떤 종류의 사람이든, 누군가 중요한 사람이 있기만 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어떤 감각이 살아난다. 그와 나의 관계 속에서 내가 할 일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타인을 통해서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 그것이 아무리 편안한 상태라고 해도, 내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의존적인 인간이며, 무척 많은 자아를 가졌지만 유독 내 자신만의 자아는 갖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 역시 이곳에서는 이렇게, 저곳에서는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1장.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자아]-36쪽

'선/후배 관계'에는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현상이 있다. 즉, 이 관계에서는 신분과 권위가 커뮤니케이션을 대체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신분사회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전인권이라는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과 나의 관계 속에서 주어진 나의 신분이 말을 하는 것이 된다. 다시 말해, '너는 젖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의 실제적 의미는 '나는 너보다 어른이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 된다.
[4장. 신분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93쪽

요컨대, 어머니가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사람이 되는 길이었다. 과거 어머니들이 아들을 편애한 것은 자신의 노후를 보장해줄 사람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말이 있다. 그런 측면도 많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아들을 낳는 것 자체로 엄청난 신분의 상승이 일어났다. 아들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왕비마마가 세손을 낳는 것과 똑같은 의미를 지녔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동생을 낳은 다음, 그 앞에서 찍소리도 하지 못했던 아버지에게조차 호랑이처럼 큰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 혼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존재였지만, 세 아들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찌 아들을 사랑하고 편애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또 아버지-남편-아들로 이어지는 삼부종사의 길에서 어머니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남자는 세 아들 뿐이었다.
[5장. 세 얼굴을 가진 어머니]-120쪽

즉, 나는 아버지를 통해 세상의 일원이 되는 것과, '어머니 공간'에서 익힌 동굴 속 황제의 습성을 남성들의 세상에서 펼쳐보이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세상 속에서 동굴 속 황제가 되는 길은 맨 먼저 스스로 낮추어 "국가여! 저를 동원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신하가 되는 것이었다. 신하가 되어본 자만이 황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8장. 재떨이 고고학]-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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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구판절판


그날 이후로 나는 서울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외로워졌다.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쯤 어떤 사람이 됐을까? 아마도 "너를 안다, 정말 잘 안다, 네가 무슨 속셈으로 그러는지 다 알고 있다, 네가 틀렸다는 것을 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나는 옳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 외로운 밤들을 여러 번 보낸 뒤에야 나는 어떤 사람의 속마음을 안다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하물며 누군가의 인생이 정의로운지 비겁한지, 성공인지 실패인지 말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했다.
[그저 말할 수 있다면,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45쪽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리는 종족과 같은 하늘에서 살 수 없는 종족이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는 자들이다. 어떻게든 말은 달리겠지만,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는 사람들은 당근을 줄 떄 말이 더 잘 달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퇴사 조치를 간신히 면했으며 감봉 조치를 가까스로 피한 상습적 지각사원이라는 딱지는 결국 그 사람을 상습적 지각사원으로 만들 뿐이라는 게 피그말리온 효과의 교훈이다. 프리미어 리그에 가면 박지성은 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누구나 그를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볼 테니까.
[이 우주를 도와주는 방법]-100~101쪽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는 헤드폰을 끼고 배낭을 맨 채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가던 노인을 본 일이 있었다. 잘 타더라. 리스본에서는 젊은 연인들 옆에서 혼자 앉아서 우아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백발의 할머니도 봤다. 오래 산 사람과 그보다 덜 산 사람이 서로 뒤엉켜 살아가되 오래 산 사람은 덜 산 사람처럼 호기심이, 덜 산 사람은 오래 산 사람처럼 사려 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음, 그렇다면 나는 더욱더 아저씨들을 피해 젊은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다녀야만 한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나, 안 되나. 말이 되든 안 되든, 아무튼.
[롤러블레이드 할아버지, 에스프레소 할머니]-128쪽

두 번째로 달린다면 아마도 고통보다는 다른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경험할 것이다. 그걸 아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고통에게 끌려가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더 달리면 그 정도로 집중해야만 하는 고통은 많지 않다는 걸, 사실 고통이란 내가 얼마나 많이 달렸는가를 알려 주는 신호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 고통은 우리의 자원을 완전히 점유하고서는 모든 게 소진될 때까지 빨아들인다. 고통이 생기면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해진다.
[한번 더 읽기를 바라며 쓰는 글]-143쪽

대개 어른들이 그런 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일 위주로 생활하면 인생에서 후회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늙을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야만 한다. 얼마든지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시간이 갈 수록 사귈 수 있는 여자친구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게 돼 있다. 비슷하게 신입생 때 대학생이 어떻게 당구장에 다니느냐는 소리를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대학생 때가 아니면 언제 당구장에 다닌단 말이냐? 한두 번 직장 동료들과 당구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이건 국제대회도 아니고 다들 가만히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당구공의 움직임만 보는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입이 아프도록 떠들어 대며 당구를 쳐 본 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평일 오후 4시의 탁구 시합]-166쪽

왜 20대에는 제대로 산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고, 모든 게 갑자기 부질없어 보이는 것일까? 그건 어쩌면 20대에는 결과는 없고 원인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예측한 대로 결과가 나오면 자신의 삶을 통제한다고 생각하고, 그때 제대로 산다고 본다. 우리가 자꾸만 어떤 결과를 원하는 건 그 때문이다. (중략) 자기계발서에 써 놓은 것처럼,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원하지 않고 20대를 보내는 사람도 있을까? 그럼에도 20대가 끝날 무렵에 우리 대부분은 알게 된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지질하며, 자주 남들에게 무시당하며, 돌아보면 사랑하는 사람조차 없다는 사실을.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일까? 모든 게 다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결과를 얻는 것일까? 그러니 20대 후반이 되면 우리는 모두 샐리처럼 울 수밖에 없다. 그건 아마도 20대란 씨 뿌리는 시기이지 거두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청춘이라는 단어에 '봄'의 뜻이 들어가는 건 그 때문이겠지. 20대에 우리가 원할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원인뿐이니까.
[어쨌든 우주도 나를 돕겠지]-204~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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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행복한 여자가 결혼해도 행복하다
엘리자베스 캔터 지음, 박미경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7월
절판


엘리너는 메리앤보다 덜 아파하지만 그녀가 덜 사랑했기 때문은 아니다. 고통에 직면해서 "더 굳건하게 견디었기"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의 낭만적이지 않은 여주인공들은 고뇌 속에 빠져들지 않는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기 때문에 위엄을 갖출 수 있다. 때문에 그들은 덜 비참하고 덜 우울하다. 덜 사랑해서 그런 게 결코 아니다.-83쪽

오스틴의 너그러운 '솔직함'은 18세기 낙관주의나 야망과 같은 것이다. 그녀는 남자나 여자 혹은 사랑에 대해 환상을 품지 않는다. 또 환멸을 느끼거나 냉소하지도 않는다. 그녀의 여주인공들은 너그러운 '솔직함'을 발휘하여 모든 남자들을 싸잡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 실수는 절대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남자와 맺어지길 원한다면, 개개인이 실제로 어떠한 사람인지 볼 줄 알아야 한다.-126쪽

그들이 남자를 존중한 이유는 자신들도 단점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는 너그러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중략)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주변 남자들을 함께 애쓰는 사람이자 함께 고통을 겪는 사람으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단점이 있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존중한다. 결국 제인 오스틴이 '자기 이해'라고 부르는 치유책이 해답이다.-128~129쪽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이제 완벽한 균형을 갖추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룬 완벽한 균형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다. 또 미적지근한 중간 상태가 아니라 일종의 역동적 균형이다. 각자 상대에게 자극을 받고 온갖 갈등을 겪으며 이뤄낸 것이다. 별 볼일 없는 조연으로 전락시킬 편견과 불합리를 떨쳐내고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주인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들의 사랑에 이토록 엄청난 힘이 실리는 이유는 바로 갈등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도 여느 연인들처럼 연애 초기에 맛보는 들뜬 기분을 만끽한다. (중략) 하지만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연애 테마는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상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확실히 삶을 바꿔놓는다. 하지만 이때 일어나는 변화는 낭만주의에서 말하는 순간적 해방과 진정성이라는 헛된 약속과는 다르다.-176쪽

당신과 어떤 남자 사이에 일어난 특별한 불꽃이 단지 그가 관계에 가져오는 것과 당신이 관계에 가져오는 것을 합한 거라니 얼핏 시시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인 오스틴 식의 사랑은 그렇다. 그것은 상대방을 제대로 알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지닌 특별함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당신이 지닌 특별함을 그에게 보여주고 축하받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것이 영원한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운명을 지닌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 반응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237쪽

오스틴이 말하는 '원칙'은 인간에게 새겨진 바른 행동의 자명한 규칙을 말한다. 좋은 원칙을 지닌 남자는 정직해야 하고,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해야 하며, 공정한 몫 이상을 취하지 않고, 타인의 권리와 기분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245쪽

현재의 훅업 현상이 펼쳐갈 적자생존 방식의 무한 경쟁 시대에서는(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이 연민과 존경을 받아 마땅한 '동료 인간'으로 대하던 대상인) 이성의 구성원들을 적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남자는 우리의 약점을 노리고,우리 역시 그들의 약점을 노린다. 그들이 헨리 크로포드처럼 일부러 우리 마음을 갖고 놀지는 않더라도(그리고 우리가 레이디 수전처럼 남자의 성욕을 자극해 놓고 일부러 무시하지는 않더라도), 여자는 계속해서 매력을 동원해 남자를 비참하게 느끼도록 자극할 것이고, 남자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수작을 걸고 화려한 깃털을 보여준 다음 자신들이 일으킨 혼란을 알지도 못한 채 유유히 떠나갈 것이다.-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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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8-0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스틴'을 바탕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잘 그려서 보여주는 책인 듯하네요.
여자도 남자도
모두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며 살아간다면
참말 아름답고 즐겁지요.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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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갑작스레 내 등을 '탁'하고 치고 간 두려움에 떠밀려 그제야 남편이란 존재를 인식한 것이었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도 완벽하게 분리될 수 있는, 원래부터 무척 다른 사람들이었다는 사실도 새삼 떠올랐다. 외출하지 않는 날엥ㄴ 샤워하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며 웃다가 울다가 심각했닥 ㅏ다시 소란스러워지며 감정의 끝과 끝을 바삐 오가는 내 모습도 그에게는 낯선 것도 모자라 외계인처럼 보이리라는 것도 알 것 같았다. 그 즈음이나 혹은 그 이전에 이미 나 역시 남편에게는 한집에 살고 있는 이상한 행동을 일삼는 낯선 여자가 아니었을까. 그러므로 나는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다. 가방을 싸들고 떠나고 싶었던 충동이 나에게만 일었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다.-36~37쪽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여자들은 희생하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진다.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누가 던지는 공이건 일단 받고 보는 것이다. 쏟아지는 공을 반복해서 받다 보면 점점 내가 왜 공을 받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자신을 향해 수없이 날아드는 공의 포화 속에 있는 순간 바로 글러브를 벗어야 한다. 그리고 글러브를 벗고 힘을 그러모아 멋지게 한 방 되던질 것인지, 이대로 마운드를 떠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92쪽

내 아이가 뒤처질까 봐 미리 대비하도록 훈련시키는 것도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진짜 돌아갈 마음의 고향은 어디일지 생각하면 그런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세계가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언제든 그 시간으로 돌아가 그때의 순수한 열정과 기쁨을 돌이켜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동안 우리는 진정 집으로 돌아온, 길을 잃었던 어른이 된다.-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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