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반가사유상이 생각났고.. 


 

내가 저 달빛 아래서 춤을 추는 기분이 들었다.. 

 

오르세 미술관전은 멋졌다.  걱정한 것은 아가들이 많아서 씨끄러우면 어쩌나 였는데 다행스럽게;; 아가들 단체 손님은 없었다.

갈때 지하철을 내려서 예술의 전당까지 20분여를 걸어 갔더니 거기서 일차 진은 빠졌고;; 

1시간 30분 가량 둘러보니 이차 진도 빠졌고;; 

집에 올땐 지하철에서 안지 못하고 1시간여를 서서왔기에 남은 3차 진도 몽창 빠졌다;; 

카미유 피사로라는 화가의 그림을 보고는 도대체 남자일까 여자일까 한참 생각했다.
카미유라는 이름이 여자 이름 같아서 그랬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남자겠구나 싶다. 

고흐의 별밤도 있었고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도 있었지만 난 저 두 그림이 제일 맘에 들었다. 
(소년과 고양이는 그림 전체를 본게 처음인듯 싶다; 맨날 고양이랑 소년의 얼굴만 보여줘서 난 소년이 아니고 여자인줄 알았는데..)

특히 여름밤 같은 그림은 정말 집에 걸어두고 수시로 보면서 나도 같이 춤추고 싶었다.  

전에 페이퍼 쓴적이 있는 모네 가방을 메고 가서 나의 미술성(캬캬캬~~~)을 슬쩍 자랑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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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9-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의 전당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집에서 가기엔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요.
우면산 수해때문에 개관하지 못했던 4일을 보충하기 위해 26~29일까지 연장해서 한다고 하니 가볼만도 하지만... 아이들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관둘려구요. 제겐 너무 힘든 거리예요..ㅜ.ㅜ;;

무스탕 2011-09-20 09:00   좋아요 0 | URL
전 혼자 다니기 때문에 그냥 지하철 몇 번 갈아타고 가고 있어요. 근데 전엔 남부터미널 역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이번엔 잘못 알고 서초역에서 내려 걸어갔더니 너무 많이 걸은거에요 ㅠㅠ
제가 가진 초대권은 이번주까지 사용이 가능한거라 어제 시간 있을때 다녀온거였어요. 평일만 사용 가능한 초대권이긴 하지만 저같이 평일만 다닐수 있는 사람들한텐 참 감사한 일이지요. ㅎㅎㅎ

메르헨 2011-09-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평일에...가고 싶어요.
주말은...너무 시끄러워요.ㅜㅜ슬퍼요.
이렇게 페이퍼로 봐도 멋진데 실제로 보면 더 그렇겠죠?

무스탕 2011-09-20 09:05   좋아요 0 | URL
언제던가.. 덕수궁 근처 미술관(이름이..;;;)에서 모네 전시회할때 지성정성을 데리고 구경 갔다가 제가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론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다니리라! 굳은 결심하고 살고 있지요 ^^;
확실히 사진으로 보는거랑 실물을 보는건 정말 다르더라구요. 어느 그림 하나는 높이가 2m도 더 되어 보이는 인물화인데 참 압도적이었어요.

hnine 2011-09-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맞아! 하면서 읽었습니다. 반가사유상이요 ㅋㅋ 서우기의 삼장법사 실루엣 같기도 하고요.
호머의 여름밤에는 춤 추는 두 사람이 조명을 받고 있지만 잘 보니 저 뒤에 사람들이 더 있군요.
오늘 저녁 든든히 드셔서 빠진 진을 보충하셔야 겠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 보는 것이 보통 진 빠지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기분은 그렇지 않더라도 편한 옷, 편한 신발 신고 가야한다니까요 ^^

무스탕 2011-09-20 09:10   좋아요 0 | URL
고개를 옆으로 살짝 꺽은 모습하며 딱 그런 이미지 맞죠?! 삼장법사도 적절한 표현이에요. 삼장법사가 근두운을 타고 천축국으로 가고 있나봐요. ㅎㅎㅎ
여름밤이라는 작품은 달을 그리지 않았어도 충분히 달이 그것도 보름달이 떴을 거라는 짐작을 할수 있도록 어쩜 저렇게 잘도 그려 놨는지 감동이었다니까요.
저도 전시회를 갈땐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갑니다. 발이 편해야 모든게 편안해 져서 그림도 맘 편하게 볼 수 있다니까요 :)

yamoo 2011-09-1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세 미술관전은 예전에 다큐에서 각 미술관 시리즈에서 해준거에서 봤습니다. 근데, 예술의 전당에서 하나보죠? 가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민이 생겼네요..ㅎㅎ 책도 봤는데..아흐~

무스탕 2011-09-20 09:13   좋아요 0 | URL
이 달 29일까지 연장 전시 한대요. 워낙엔 이번 일요일로 끝낼 계획이었는데 우면산 산사태로 며칠 개관 못해서 그거 보충한다네요.
시간이 맞는다면 직접 보시는게 제일 좋지요 ^^

마노아 2011-09-1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머의 여름밤은 참 인상깊었답니다. 이 전시회도 이제 곧 끝나겠네요.^^ 다락방님은 보고 오셨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그걸 여기서 묻다니..;;;)

무스탕 2011-09-20 09:1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다녀오셨다는 글 못 본거 같아요. (우리끼리 결론 냅시다. ㅎㅎ)
전 별밤보다 여름밤이 더 좋았어요. 아니.. 좋다는 기준이 집에 걸어 놓고 싶은 그림은? 을 물었을때 답이에요. 별밤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어제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보니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7일부터 '초상화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하더라구요. 이것도 궁금... +_+

다락방 2011-09-20 15:10   좋아요 0 | URL
저 다녀왔는데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1-09-21 08:4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어떤 그림이 좋으셨어요? +_+

하늘바람 2011-09-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가고 싶네요 멋집니다

무스탕 2011-09-20 09:16   좋아요 0 | URL
다음주까지 연장 됐으니 한 번 다녀오세요. 태은이랑 같이 가서 보셔도 좋을거에요. 이쁜 그림들도 많거든요 ^^

순오기 2011-09-2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특별시민과 경기도민이 부러워지는 순간!!
빠진 진은, 보양식과 충분한 수면으로 보충하셨나요?^^

무스탕 2011-09-20 09:18   좋아요 0 | URL
수도권 주민들의 문화 혜택은 확실히 지방보다는 훨씬 기회가 많지요.
그래도 순오기님 계신 남도의 문화를 부러워 하는건 여기 윗쪽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
어제 보양식은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고(참치 넣고요^^) 잠은 책을 읽다 잘까 하다가 그냥 일찍 잤어요. 1시 전에 잠들었으니 많이 잔 편이죠. ㅎㅎ

프레이야 2011-09-2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네 가방 메고 잘 다녀오셨어요. ^^
위의 두 그림 모두 파도가 인상적이에요.
어제 여기 가까운 바다를 지나다 보니 바다가 춤을 추더군요. 격하게 ㅎㅎ
마치 저 위의 파도랑 비슷해 보였어요. 보랏빛 파도!! 좋아요.

무스탕 2011-09-20 09:21   좋아요 0 | URL
덕분에 정말 잘 보고 왔습니다!!
ㅋㅋ 과연 몇이나 제 가방을 봐 줬을까요? 남들 눈을 의식해서 가져가건 아니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들고 나선 가방입니다만.. ^^
저도 사진을 올리고 보니까 둘 다 파도가 있네, 했어요.
파도가 빛을 가지고 있다면 찬 현란할거에요. 보라에 홀리고 초록에 홀리고 빨강에 홀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물 속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잘잘라 2011-09-2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밤 그림 정말 좋아요. 저도.. 걸어두고 쳐다보며 시시때때로 춤 추고 싶어요.^^

오른쪽 그림자 속 사람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걸까요?
바다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춤 추는 사람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 사람 그림자가 아니고 사람 모양을 한 바위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그림 좋아요.


무스탕 2011-09-22 14:58   좋아요 0 | URL
그림이 부드러운 느낌과 화려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
저렇게 단순한 색감으로 화려함을 느끼게도 하는구나.. 싶었지요.
저도 오른쪽 그림자를 한참 봤는데 아무래도 춤추는 사람들을 보는 사람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춤을 추는 사람 둘도 여자고 구경하는 사람 넷도 모두 여자가 아닐까 맘대로 생각했지요 ^^
뭐,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그져 느낌이 좋으면 좋은 그림이라 생각하려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