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 이 영화를 보려고 예매를 해 뒀더니 목요일 아침에 신랑이 아프다고 출근을 오후에나 했다. 덕분에 당일 아침에 예매를 취소했다는 (덕분에 거금 2,500원 무 잘라 먹듯이 깨끗하게 날려먹었다 -_-) 슬픈 사연이 얽혀있는 이 영화는 끝내 나를 좌절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그렇게 실패한 지난주를 곱씹으며 어제 다시 보겠다고 일요일에 예매를 하고 아침에 애들 보내고 지하철을 타고 평촌으로 갔는데.. 출구에서 카드를 찾으니 가방안에 카드가 없다!! 오 마이 가뜨!!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인데.. ㅠ.ㅠ  

역무원 아저씨 불러서 돈으로 내고 나와서 극장으로 가는 중에 핸펀으로 114에 전화에서 카드회사 전화번호 알아내고 카드사에 전화해서 분실신고를 하니 지하철을 사용하고 신고하기까지 약 15분동안 거래내역은 없단다. 다행.. 

그대신 교통카드 정지까지는 3일정도 시간이 걸린단다. 나중에 교통카드회사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월요일에 신고하면 금요일정도에나 정지가 된단다. 허 참... -_-++ 

신랑한테 구박 먹고 ㅡ.ㅜ 본 영화는 참 좋았다. 아.. 모든게 용서가 되는구나.. 싶었다. 

 

산드라 블록(리 앤)은 진지모드보다 코믹모드로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이런 역활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오~! 아니었다. 자신감과 책임감, 너그러움, 이해와 조임을 모두 적절히 조율할줄 아는 멋진 엄마역활을 참 잘도 보여줬다. 

산더미만한 아들을, 그것도 피부색도 틀리고 어느날 갑자기 얻어진 아들을,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던 아이를 리 앤만의 시선으로 포기하지 않고 봐 주고 그녀만의 코드로 이해하고, 서로가(마이클과 타인) 잘 섞일수 있도록 조율하는 능력은 감동스럽고 흐믓했다.  

마이클의 가정교사로 나오던 '미스 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미저리다!' 라는 낮은 탄식(반가움이 더 큰)이 곳곳에서 들렸다 ^^ 

리 앤의 딸로 나온 이쁜이는 처음보는 듯한데(내가 기억을 못하는게 거의 99%라고 생각하지만..;;) 하는 짓도 얼굴도 정말 이쁘더라 +_+ 




  

 

딴 소리 더하기.. 

오늘 일터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동승자를 내려주는 과정에서 인도 끝부분, 그러니까 보도블럭을 뒷바퀴가 퉁 쳤는데 느낌이 대따 안좋았다.  

조수석을 열고 내리는데 푸쉬쉭~~~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더라 -_-;;; 빵구난 곳에서 500m쯤 더 오면 아파트 주차장이어서 억지로 끌고 와서 내려보니 역시나 뒷바퀴는 주저앉았고 더 이상 고민하지도 않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긴급출동을 불렀다. 

이런 덴장할... 똑같은 사고가 두 번째다. 몇 년전 같은 장소, 정말 똑같은 장소, 20cm도 벗어나지 않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뒷바퀴가 똑같이 찢겨서 타이어를 바꿨었는데 또 이러다니.. ㅠ.ㅠ 

어제오늘 참 일진이 그지같다.. (절대 내 잘못 생각 안하는 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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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2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이 소개하는 영화는 꼭 보고 싶단 생각이...따뜻한 봄과 어울리는 영화로군요.

무스탕 2010-04-21 08:49   좋아요 0 | URL
다른 영화는 몰라도 이 영화는 보시면 후회 안하실 겁니다.
세상 사는 맛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

비로그인 2010-04-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습관이라는게 있잖아요.ㅎㅎ
귀여우시다^^*

무스탕 2010-04-21 08:50   좋아요 0 | URL
운전을 험하게 혹은 급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따구;; 사고를 두.번.이나 만들어 버렸네요. 훌찌럭... ㅠ.ㅠ

마노아 2010-04-2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지점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머피의 법칙으로 액땜했으니 좋은 일이 잔뜩 생길 거예요. 저도 이 영화 꼭 보겠어요!!

무스탕 2010-04-21 08:51   좋아요 0 | URL
보도블럭 끝부분이 날이 서 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좀 부드럽게 그라인더로 갈아줬어도 좋았을텐데 그쪽 길 1km정도가 다 그래요 -_-
이 영화 꼭 사수하세요!! :)

순오기 2010-04-2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우리동네 영화관에 걸렸는데~ 4월엔 아직 영화관을 못 갔어요.
작은연못도 봐야 하는데... 이것도 꼭 챙겨볼게요.^^

무스탕 2010-04-21 08:53   좋아요 0 | URL
울 동네극장에선 '작은연못' 한다고 예고를 하더니 정작 스크린에 걸질 않네요 -_- 과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근처 극장에도 별로 없던데 더 찾아봐야 겠어요.
이 영화도 놓치지 마시구요. 놓치면 아까운 영화에요 :)

hnine 2010-04-21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 모드의 산드라 블록이라...금방 상상이 안되지만 이 영화 봐야겠네요.
산드라 블록이 입양한 아이가 장님인가?~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마구 혼자 넘겨 짚어보면서...^^
집에 거의 다와서 펑크가 났으니 그래도 다행이었네요.

무스탕 2010-04-21 08:56   좋아요 0 | URL
그죠? 산드라의 진지는 보기전엔 잘 상상이 안되어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 그 모습이 또 그렇게 낯설지가 않더라구요. 원래 그런(?) 배우인듯 말이에요.
저 흑인 아이 마이클이 나중에 아주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가 되죠. 실화라니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라는 말이 실감이 나요.

에효.. 그자나도 뒷타이어 둘 다 바꿔야겠다.. 그러고 있었는데 알아서; 시기를 앞당겨 주네요. 내일이나 공업사에 가 보려구요.

메르헨 2010-04-2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카드는 문제가 있네요. 흠...왜 그럴까...
산드라 블록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겠네요. 주말 저녁에 영화한편 때리리라 맘 먹고 있어요.
정말...영화관 간게 백년 전 같아요.ㅡㅡ

오늘은 즐겁고 유쾌한 일만 생기실 거에요.^^벌써 수요일이네요.

무스탕 2010-04-21 09:00   좋아요 0 | URL
신고일, 그러니까 접수일 다음날부터 영업일로 3일이 소요된다네요. 무기명식 카드(신용카드에 칩만 붙어 있는)라서 카드회사에서 신고가 들어오고 전산처리 되고 어쩌구 저쩌구... --+ 하여간 교통카드로 의정부에서 천안가는게 제일 장거리겠지.. 하고 있어요;;;

이 영화는 아이들하고 같이 봐도 좋을 영화에요. 12세이상 관람으로 되어 있는데 조금 더 어려도 크게 문제될거 없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조금 바쁜 날이에요, 전. 조금있다가 집을 나서면 저녁무렵에나 들어올듯 싶네요. 빠샤~~ ^^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화관 가본게 언젠지 ^^
한주가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크게 사고가 난게 아니니 액땜하셨나봅니다.
로또라도 하나 사보시면 어떨까요? ㅎㅎㅎ

무스탕 2010-04-21 09:01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극장을 멀리 하시면 아니됩니다요!!
자~ 야근해서 번 야근수당은 야간에 극장에서 :)

로또라.. 그자나도 아침에 다락방님이 번호 선별해 주셨는데 한 번 도전해 볼까요? ㅎㅎㅎ

카스피 2010-04-2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만하면 타이어 펑크가 잘 나질 않는데....그래도 집 근처라서 무척 다행이셨네요^^

무스탕 2010-04-21 09:58   좋아요 0 | URL
그러니 얼마나 날카로운지 아시겠죠? 타이어 옆구리 잡아먹는 대마왕이에요 -_-++
정말 집이 멀었었다면... 으휴..;;;

자하(紫霞) 2010-04-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ame on you!
리앤이 친구에게 밥 먹으면서 한 말이죠.

무스탕 2010-04-29 22:51   좋아요 0 | URL
솔직히.. 그런 대사가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충분히 그렇게 말했을 리 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