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지성이가 졸업을 했다. 유치원 졸업이 있었기에 첫 졸업은 아니지만 자기한테 기억에 남고 뭔가 느낌이 있을듯한 졸업은 처음이지 싶다.
아담한 우리 학교는 올해 졸업생이 129명밖에 안된다. 강당에 모두 모여 큰 행사를 치루고 각 교실로 가서 담임선생님께 졸업장과 앨범등을 받았다. 졸업장을 받는 사진은 어둡게 나왔다. 위 의 사진은 앨범이랑 반 친구들이 만든 학급문집을 받으며 악수를 나누는 중..

나누어준 앨범 보느라 정신이 없다.

졸업식후 바로 일이 있어서 얼른 사진 몇 방 찍고 집으로 후딱 돌아왔다. 오는 길에 정성한테 '이제 너 혼자 학교 다녀야 하는데 어쩌지?' 했더니 콧방귀를 끼더라. '내가 길을 모르나?' 누가 길 몰라서 그러냐, 맘이랑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지성의 담임 선생님은 작년에 우리학교로 전근 오셔서 5학년을 맡으셨다. 지성이 5학년때도 6학년때도 2년동안 담임을 해주신 분이시다. 선생님은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는데 애들은 저희들끼리 웃고 떠드느라 크게 관심이 없더라는.. -_-;;
나 국민학교 졸업때는 그래도 조금은 울었던거 같은데..
이제 중학생이라는, 교복을 입어야 하는 신분이 됐는데 지성의 정신세계가 과연 얼마나 받아들일지 걱정이다.
하여간, 지성!! 졸업 축하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