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서 시어머니께 배운 음식중 호박잎으로 끓이는 국이 있다.

여린 호박잎을 넣고 애호박도 퍽-! 쪼개 넣고 된장 풀고 들깨 풀고 메운 고추 넣고 멸치 넣어 끓이면 그 맛이 참 좋다.

신랑이 그 좋아하는 국을 먹을수 있는 기회란 시골에 갈때 밖엔 없었는데 용기를 내서 시골에서 보고 배운 솜씨로 끓여 줬더니 좋아라 한다.

그래서 오늘도 그 국을 끓이고자 호박잎을 따러 집에서 15분 정도 차를 타고 나가서 호박잎을 따왔다.

물론 호박잎을 구하자면 집 근처에서도 가능하지만 일부러 정성이가 놀수 있는 먼 곳으로 갔다.

장소는 의왕시에 있는 철도대학의 실습용 철로 옆 호박밭.



실습용 레일이 있고 그 위에 기차 머리(전문용어를 몰라요 ㅠ.ㅠ)가 세워져 있다.

사진만 보자니 뒤에서 기차가 달려오는데 정성은 그저 좋다고 서 있다 ^^

자~ 이제 기차를 몰아봅시다 :)



도착했습니다. 모두 내리세요~

이렇게 기찻길을 걸어본적이 없는 정성은 신기했고 기차까지 있으니 더욱 신났었다.

아빠랑 둘이서 균형잡기 놀이래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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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헉..전 오늘 완죤 X같은 날의 개천절이에요..
철야예약 잡혔습니다..

무스탕 2007-10-04 09:30   좋아요 0 | URL
에구구.. 공휴일에 일하는것도 억울하거늘 게다가 철야까지요.. --++
메피님. 모진풍파 헤치고 살아남으면(?) 꽃피고 새우는 봄날이 펼쳐질 거에요.
힘내셔서, 빠샤~~!!

이매지 2007-10-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부지도 호박잎 좋아하셔서 가끔 먹어요 :)
호박잎을 쪄서 싸드시는 걸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기찻길은 한 번도 못 걸어봤는데 다정한 부자의 모습이 부럽네요 :)

무스탕 2007-10-04 09:32   좋아요 0 | URL
저도 호박잎이라면 쌈싸먹는것 밖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국도 끓이더라구요.
기찻길은 언제나 로망이 있는것 같아요 ^^;;

마노아 2007-10-0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의 뒷모습이 참 멋져요.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무스탕 2007-10-04 09:32   좋아요 0 | URL
놀기에 여념이 없는 부자라지요..
하여간 둘이 잘 놀아요 ^^

웽스북스 2007-10-03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도박물관, 저희집이랑 가까워서 초등학교때였나, 견학 비슷하게 친구들과 놀러간 기억이 있어요 ^^ 가족끼리 보내는 단란한 휴일, 좋아보여요

무스탕 2007-10-04 09:34   좋아요 0 | URL
가까운 동네에 사셨군요. 저희 애들도 유치원에서나 초등 저학년때 철도박물관 견학 이나 소풍등등으로 많이 다녀왔어요.
어제 정성이보고 너 기억나니? 했더니 아니~~ 하더군요 -_-;

2007-10-04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10-04 09:35   좋아요 0 | URL
아잉~~~ ^^* 두루두루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

하늘바람 2007-10-0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잘생겼어요, 호박잎으로 끓이는 국 먹고프네요

무스탕 2007-10-04 20: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호박잎 국은 저희 친정엄마도 처음 드시고 맛있다고 하셨어요 :)

오차원도로시 2007-10-0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쪄서 쌈싸먹는 걸로만 알았는데...
궁금하네요...호박잎쌈 좋아하거든요...ㅋㅋㅋ
오호 마지막 사진 좋군요...다정한 부자지간...

무스탕 2007-10-04 20:26   좋아요 0 | URL
저도 쌈밖에는 몰랐었어요. 음식의 세계는 무한하더라구요 ^^;
네.. 아직은 친구 같은 부자지간입니다. ㅎㅎㅎ

소나무집 2007-10-0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도 박물관 근처 사시는군요. 과천 살 때 다녀온 적이 있어요.
기차 타는 걸 아이들이 좋아했는데...
저도 오늘 저녁엔 호박잎으로 국 한 번 끓여봐야겠네요.

무스탕 2007-10-04 20:27   좋아요 0 | URL
집에서 15분 정도면 갈수 있어요. 저는 군포시 산본에 살고 있거든요.
맛있는 국 끓여 드셨어요? ^^

홍수맘 2007-10-0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가까운 곳에 이런 곳도 있군요. 제주에는 기차가 없다지요.
갑자기 호박잎국 얘기하시니 친정엄마가 끓여주시던 수제비국(호박잎으로 국물을 우려서 만들어 주세요)이 먹고 싶어요. 제가 참 좋아라 하는 음식중 하나랍니다.

무스탕 2007-10-04 20:28   좋아요 0 | URL
홍이랑 수가 기차를 타보려면 육지에 와야 겠군요.
놀이동산에 있는 기차는 작으니 진짜 기차 맛이 안날테지요..
홍수 외할머님표 수제비국도 맛있겠어요 +_+

라로 2007-10-0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 똑똑하게 생겼어요!!
깔끔하면서 귀티나고,,,,지성정성의 어머님,,,자랑스러우시죠!!!!ㅎㅎ
근데 저도 호박잎국 넘 좋아라하는디~~~꿀꺽

무스탕 2007-10-05 09:08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호박잎국을 아시네요? 전 결혼해서 알았는데..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