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빛의 화가 모네전' 엘 다녀왔다. 자그마치 애들 둘을 데리고... @.@ 워낙 이런 구경은 혼자 다니는 버릇이 있는데 초대권이 생겨서 모처럼 큰 맘 먹고 애들을 데리고 갔었다.



결과는.. 참담하게 실패..

애들은 그림 구경은 셋째치고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도와주시느라 방학중이라 어찌나 많은 애들이 있던지 우리애들의 움직임은 빛을 잃을 정도였다.

덕분에 나도 제대로 된 관람을 못했고 속상한 마음만 키우고 왔다. 어려서부터 이런 문화를 접해주지 못한 내 잘못일까..? -_-

그래도 사전에 잔소리에 잔소리를 한 덕분에 큰 소리는 내지 않았고 뛰어다지는 않았다. 다만 그림에 대한 무관심과 빨리가자는 조름이 나를 괴롭혔다.

 내맘 같아선 다시 혼자서 가서 오디오 가이드 대여해서 설명 들어가며 찬찬히 보고 싶은데 9월 2일까지 전시회인데 애들 개학이 8월 말이라지... -_-;

 신랑이랑 덕수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슬픈 마음 접고 일찌감치 나왔다.

 지성정성은 처음 보는 시청앞 잔디밭.

 며칠전엔 출입금지를 시켜놓았었는데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시민들이 밟고 다니도록 해 놨다.

잔디밭을 가로질러 밥을 먹으러 가는 세 부자..



저녁을 먹고 청계천으로 갔다. 지성정성은 오늘 처음 구경하는것 투성이었다 ^^











 

 

 청계천 물에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물고기들이 있었다. 더럽다고 발도 담그지 말라는 물에 물고기라니.. @.@

그 말을 무시하고 지성은 발을 담궜다. 지성이 뿐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놀고 있더라..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지성정성은 옆에 앉은 아가씨가 갖고 노는 닌텐도에 홀랑 빠져서 떠들지도 않더라.. ^^; 누군지 모르는 그 아가씨, 물론 애들이 방해를 하지 않아서도 그랬겠지만 한번도 눈치 안주고 열쒸미 놀아줘서 우리 애들이 즐거웠으니 많이 땡큐~☆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됐다. 밤에 애들을 데리고 잘 다니지를 않는데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이었다. 할머니께서 어디다녀왔니? 했더니 정성이 '서울에!' 했단다. 촌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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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8-02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 좋아라. 가족 나들이라니, 부러워라. ㅠ.ㅠ

무스탕 2007-08-02 17:28   좋아요 0 | URL
좋은거 자주 하면 좋겠는데 기회 잡기가 쉽질 않네요.. ^^

물만두 2007-08-0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네요^^

무스탕 2007-08-03 12:14   좋아요 0 | URL
엄마 힘든것 모르고 애들은 좋다고 팔짝팔짝 뛰더군요 ^^

세실 2007-08-0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모네전 저두 가고 싶어요. 저만 살짝 다녀올까봐요~~

무스탕 2007-08-03 12:14   좋아요 0 | URL
정말 더웠어요. 계속 부채질을 했다니까요.
모네전 한 번 보시면 좋을거에요. 살짝 댕겨가시죠 ^^

해적오리 2007-08-0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네전 가고 싶은데 애들 없는 시간을 잘 택해서 가얄것 같아요. 샤갈전 보러 갔을 때 학을 띤 경험이 있어서리...전시회에 오는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
그래도 오붓한 가족 시간을 가지신 것 같은데요~ ^^

무스탕 2007-08-03 12:16   좋아요 0 | URL
제가 적극 권장하는 날은 8월 30일, 31일이에요. 요때쯤엔 대부분 개학을 했으니 아가들이 없을겁니다. 저도 일 없으면 그때 다시한번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

비로그인 2007-08-0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왜 오늘 봤지????
애들이 겁나게 빨리 크네요!
키좀 봐 @_@...

무스탕 2007-08-03 13:03   좋아요 0 | URL
올해 안에 저를 제칠것이고(전 157) 조만간 아빠를 뛰어 넘을듯 싶어요 (아빤 170)
정말 애들은 엄마아빠 자는동안 크나봐요. 크는거 한번도 못봤는데 저렇게 큰거 보면요.. ^^


책향기 2007-08-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키 157에 남편 키 170이에요. 남편 회사도 청계천 근처구요. 흐흐... 별게 다 동질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저는 딸 아들 키우는데 나이도 비슷해 보이네요. 저도 애들 데리고 모네전 한 번 가봐야겠어요

무스탕 2007-08-04 00: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정말 비슷한 조건의 부부네요 ㅎㅎㅎ
제 아들들은 6학년 2학년이에요. 신랑 회사는 압구정동이라지요..
모네전 가셔서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오세요~

파비아나 2007-08-0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세상에낫 어머낫!!!
저도 그날 모네 보러 갔는데...아이들 정말 많죠.저도 물론 데려갔지만...
지성정성을 봣으면 알아볼 수 있었을텐데..아깝네요.
저흰 4시쯤 나왔어요..사내녀석들이 그림에 관심이 있겠어요.
카달록만 일기장에 붙여놨고요.수련이라고 했는데고 연꽃이라고 써 놓았더군요.

무스탕 2007-08-04 00:31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단 말이에요?! 저는 조금 늦게 갔어요. 6시 10분전쯤 도착해서 6시 40분쯤 나왔지요. 아까비...
제가 애들을 너무 과대평가했나봐요 ㅜ.ㅜ
그냥 나 혼자 몇 번 구경할껄... 아까비...

프레이야 2007-08-0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잘생긴 아들 둘 떡하니 대동하고 옆지기님까지 세명의 보디가드,
부러워요, 무스탕님. 잘 다녀오신 거죠.^^ 청계천물이 그리 드럽던가요??
모네전은 끝나갈 무렵에나 가볼 염을 둬야겠군요.ㅎㅎ

무스탕 2007-08-04 00:32   좋아요 0 | URL
보디가드나 되면 걱정이 없지요..
청계천은 보기엔 그렇게 더러운것 같지 않던데 수질검사에선 그렇게 깨끗하진 않은가봐요. 언젠가 보니까 나프탈렌을 푸네 어쩌네 그래서 말이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