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개봉한 로보트태권브이를 오늘 드디어 봤다.

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목요일 밤에 예매를 해뒀다가 오늘 아침부터 시달리고 시달리다 끌려나갔다.

극장엔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다글다글...

이제 난 순수하지 않은가보다. 방학동안 애들이랑 세번째 극장엘 온건데 솔직히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처럼 컴그가 화려하지도 부그와 엘리엇처럼 정교하지도 않은 30년 묵은 만화영화는 유치했고 허술했고... 졸렸다... -_-

옆에서 애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우리애들뿐 아니고 극장안 대부분의 애들이..) 소리지르고 웃고..

모두 만화영화에 동화되어서 자기들이 철이고 깡통로봇이고 태권브이였다.

화면에 몰입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보면서 문득.. 옛날 30년전에 나도 이 애들처럼 난리도 아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나이 먹어가고 그만큼씩 닳아지고 있구나 싶어서 혼자 웃었다. (안 웃으면 어쩌랴..)

짧은 영화가 끝나고 (90분이 안됐던걸로 기억하는데..? --;;) 극장을 나오면서 애들에게 물어보니 재미있단다.

그래.. 다행이다. (엄마만 혼자 재미없어서..)

극장에 걸려있는 많은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다음엔 '여우비' 보자고 벌써 예약 들어왔다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01-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극장에서만 세번 봤나 그랬어요^^

2007-01-20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1-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저도 어려서 극장에서 본 기억은 나는데 몇 번인지는 생각안나요.. 별로였다고 적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
저한테만 보이는 S님 / 넵! 님 서재로 가겠습니다 ^^

antitheme 2007-0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권V랑 거북선 나오고 우주로 가는 것까지 대부분 봤던 것 같아요..
언제 애들 데리고 극장에 가야할텐데. 박물관은 살아있다 보러 갔을 때 예고편으로 잠시 봤는데 주제가 전주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바람돌이 2007-01-2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릴때는 다 열광했었잖아요. 저도 오늘 아이들이랑 뮤지컬 보고 왔는데 전 너무 허접해서 괴롭더라구요. 아이들은 열중해서 본다고 눈도 안떼더만.... ^^

짱꿀라 2007-01-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망의 대상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 우아 정말 멋있네요. 우리 클때 참 많이 봤던 만화였는데 그세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세실 2007-01-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즐거워하는군요~~~ 기대 기대^*^
아직 우리 아이들은 보러가자는 말을 안해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무스탕 2007-01-2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 / 네.. 시작할땐 정말 반갑더라구요. 맞아.. 저거야.. 하면서요 ^^ 저도 거북선 생각나요. 우주를 날아다녔었죠?
바람돌이님 / 허접... ^^;; 어른눈이랑 아이들눈이랑 달라서 다행이에요. 우리 어려서도 그랬을거에요. 뭐든지 신나고 재미있고..
산타님 / 산타님도 다시한번 감상해 보세요. 애들이랑.. 제가 봤던거 애들이랑 같이본다 생각하니 정말 ....... 하더라구요 ^^
세실님 / 엄마가 먼저 꼬셔보세요. 저런것이 있단다! 그러면서 엄마가 더 즐거운거죠 ^^;;

씩씩하니 2007-01-23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보여주고 싶어요,,,좋아할꺼 같애요...
저도 나름 잼날꺼 같은대.건 아닌가봐요,그쵸??

무스탕 2007-01-2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같아 보세요. 많은 분들(어른들)이 재미있다고 하시는걸요?
애들은 반응 좋아요. 아마 저도 그 나이때는 그랬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