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선생님의 글을 좋아한다. 늘 좋아해 왔다.선생님은 강의실에 앉아 있던 평화로운 계란 같은 우리들을 모조리 깨뜨리셨고 그 후로 각인효과 같은 게 생겼는지 선생님 이름이 있는 글이면 다 좋아한다. 선생님은 아직도 강의를 하실까? 책에는 글을 써서 먹고 산다는 말이 자꾸 나오던데. 영혼을 팔아서라도 선생님이 빨간 스트랩샌들을 신고 강의하시던 그 시간으로 갔다오고 싶지만 영혼도 안 팔리고 팔아도 못 가므로 책을 본다.(왜인지 나는 이 책이 영화에 대해 주로 쓰는 모 기자의 책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서 좀 늦게 읽었다)책에 등장하는 것 중 봤는데 기억이 희미한 영화와 아직 안 본 영화는 찾아서 좀 보려고 한다. 나의 영화 읽기 능력은 낡고 보잘것 없지만 선생님 시선을 빌린 덕분에 적절한 때 분노하고 울고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멀어졌던 영화랑 다시 친해지고 싶은 기분.
아주 새로운 정보는 아니지만 자녀를 키우는 뇌과학자가 하는 말이니 더욱 강하게 수긍하게 된다. 아동기, 청소년기 아이의 부모에게도 좋지만 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더 좋을듯.막 몰아붙이는 육아서가 아닌 점이 좋았다.
청소, 정리 하기 싫을 때나 지겨울 때, 에너지 고갈될 때 조금씩 읽으면서 파워업. 읽으면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대리만족도 느꼈다. 각 주부들의 인스타 아이디가 기재되어있어서 찾아들어가서 구경하는 재미는 덤.
가장 깊은 상처, 가장 연약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시는 용감하고 강한 뿌리를 갖고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대부분 짧은 몇 줄에 쉬운 단어로 구성됐음에도 여기 시들이 견고한 이유인 듯 하다. 젊고 슬픈 여성이 이렇듯 자신을 강한 에너지로 키워낸 것이 인상적이다. (약간 싸이월드 느낌 나는 것도 몇 개 있지만 젊으니까 그러려니 한다)젖과 꿀은 세상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들이다. 희생하라, 그리고 유혹적이어라. 그러나 시인은 젖과 꿀이 여성 자신을 위한 것이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위로하라, 사랑을 자신에게 보내라. 언제나 여성들이 목말라 있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