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옷장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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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빈옷장에 커밍아웃의 의미가 있는 걸까?(LGBTQ로 한정되지 않는, 광의의 커밍아웃)우린 누구나 옷장 속에 어두운 비밀을, 글로 쓰지 못한 감정을 갖고있다. 아니 에르노는 여기에 그걸 다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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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은 때가 되어도 마음속의 친절한 어머니를 버리지 이른다.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상냥한 어머니 노릇을 하느라고 많은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이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이런 단계를 벗어날 시점을 안다. 우리는 우선, 친절한 어머니라는 빛나는 표상을 버리고 여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길을 떠나야 한다.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남겨 놓은 인형을 고이 간직하며 그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p.1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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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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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는 공양 상자에 이 일본 인형을 넣겠다고 했다. 신문지를펼치고, 한 줌의 소금과 함께 정성껏 싸서 조심스럽게 공양 상자에 넣었다. 무언가를 처분했다고 해서 추억을 잃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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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서울 선언 2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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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p.147
이러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조선 시대에서 식민지 시대를 거쳐 현대 한국 시기에 이르기까지 민족 감정과는 무관하게 면면히 이어지는 행정의 연속성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80~90년 전에 식민지 당국이 만들어 낸 도시 구조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상황에서, 조선 총독부나 일식 가옥 같은 건물 몇 채를 철거하고는 일제 잔재 청산이라고 말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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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서울 선언 2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p.84
우리는 조선 시대의 평민이나 노비에 대해 잘 모르는데, 그것은 이들 피지배민의 역사가 애초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록을 무시하고 감추고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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