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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란스럽지 않고 너무도 고요한 책이다. 색도 강렬하지 않다. 새벽의 파리하고 서늘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정적의 호숫가 새벽녘 달빛 고요한 나무아래 잠든 할아버지와 손자. 가느다란 실바람에 호수가 떨리는 물안개 피는 호숫가. 산 속의 미물들이 기지개를 켜면 할아버지는 손자를 깨워 따뜻한 아침을 짓고 호숫가에 배를 띄운다. 스륵스륵 노를 저어가면 어느새 산과 호수가 하나가 된 지점, 초록이 된다.

파리한 새벽의 파랑 뒤의 너무도 선명한 초록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색의 충격을 아이는 저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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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미술 4: 이야기 생각하는 미술 4
필립 예나인 지음, 김혜숙 옮김, 김정 감수 / 마루벌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교과서밖에서 명화를 접하기가 우리 어릴 때는 쉽지 않았다. 범위를 넓혀도 언니, 오빠의 교과서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으로 다양한 교양을 동화책을, 그림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손만 뻗으면 아주 친절하게 턱밑에 대주는 것이다. 엄마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정말 아이들은 우리때보다 훨씬 많은 문화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그것이 명화이거나 만화이거나 똑같은 조건에서 받아들인다. 명화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부담없이 그것을 즐기고 또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대화가라도 아이들의 비평은 두렵지 않을까?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간단한 질문과 함께 주목하며 볼 수 있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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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기쿠타 마리코 지음 / 베틀북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너무도 앙증맞은 크기의 책에 아주 간결한 선으로 아이와 강아지가 그려져 있어요. 간단한 붓그림에 따뜻한 노랑이 들어옵니다. 꼬마 주인을 잃은 강아지는 슬픔을 이기고 주인을 다시 만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바로 눈을 꼭 감으면 되지요. 마음 속에 살아있는 꼬마주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되니까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간략한 그림이 쏘옥 한 눈에 들어오는, 노랑의 색채만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아주 순하고 예쁜책입니다. 베틀 북의 책은 선택해도 후회가 없는 책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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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에트의 못 말리는 일기장 1 앙리에트 시리즈 1
샤를 베르베리앙 외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앙리에트의 사춘기의 생활 엿보기. 나이보다 조숙하지만 아직 사춘기의 경계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깜찍한 앙리에트의 일기.

 멋내기 좋아하고 유행을 맹종하는 친구들 안에서 군계일학으로 자신의 고고함을 은근히 즐기는, 통통한 외모에 비관하기 보다는 팻트맨이라는 상상의 인물을 창조해 세상에 자신을 대응하는 낙천적 성격의 앙리에트.

크리스마스 선물로 진공 청소기를 선물하고 상품으로 받은 여행권으로 여행을 떠난 이기적인 부모때문에 할머니에게 맡겨지는, 외동딸이면서도 부모의 관심이나 사랑에서는 비껴있는 앙리에트의 주변이 앙리에트를 더 조숙하게하고 내면으로 침잠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 붐>에서 소피 마르소가 생활에 바쁜 부모들보다는 할머니에게서 삶의 조언을 얻고 위안을 얻듯이 앙리에트 역시 할머니 옆에서 평화를 느낀다.

한편의 유쾌한 만화를 경쾌한 그림체로 즐길 수 있는 프랑스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앙리에트의 일기장을 훔쳐보더라도 앙리에트는 결코 불쾌해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일기장이 여러 사람에게 읽히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더 멋진 일기를 만들어 내려고 머리를 쥐어 짤 것이 분명하다.

작가 지망생인 앙리에트의 잘 써진 일기가 2권까지 나와 있으니 1권에서 끊긴 3년간의 공백을 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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