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벽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란스럽지 않고 너무도 고요한 책이다. 색도 강렬하지 않다. 새벽의 파리하고 서늘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정적의 호숫가 새벽녘 달빛 고요한 나무아래 잠든 할아버지와 손자. 가느다란 실바람에 호수가 떨리는 물안개 피는 호숫가. 산 속의 미물들이 기지개를 켜면 할아버지는 손자를 깨워 따뜻한 아침을 짓고 호숫가에 배를 띄운다. 스륵스륵 노를 저어가면 어느새 산과 호수가 하나가 된 지점, 초록이 된다.
파리한 새벽의 파랑 뒤의 너무도 선명한 초록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색의 충격을 아이는 저도 느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