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 마음으로 보는 예술 동화 1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9
비외른 소르틀란 글, 라르스 엘링 그림 | 박효상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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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삼촌과 함께 미술관 입구에 서 있다. 미술관은 시커먼 입을 쩍 벌리고 버티고 서 있고 안나는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삼촌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듣는다. 아무거나 함부로 만지지 말고 질문도 하지 말고 떼 쓰지도 말고 칭얼 대지도 말 것.

미술관에서 삼촌은 엄숙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어려운 용어를 동원하며 설명에 들어가고 안나는 화장실을 찾아 저 혼자 미술관을 배회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미술관 바닥에 놓인 빨간드레스를 발견하고 그 옷을 입는다. 그 옷은 안나를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안나는 그림속에서 화가들을 만난다.

그림을 따라가다 뭉크,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  세잔, 마티스, 잭슨 폴록을 만나고 몬드리안. 마그리트, 뒤상, 달리등의 그림을 일부, 혹은 변형된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안나와 함께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19세기에서 20세기의 유명 화가와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비록 실사는 아니지만 작화가가 새롭게 구성하여 보여주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은 미술작품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와 <행복한 미술관>도 함께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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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많은 다섯친구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
양재홍 글,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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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의 옛이야기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같은 옛이야기보다 구성도 탄탄하고 잘 그려진 그림도 좋습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등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네요. 뿌듯~

우리 옛이야기에는 재주많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꼭 첫머리에 부모가 아이를 얻기위해 치성을 들이는 이야기로 시작하지요. 정갈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는 마음이 태교의 시작이 아니었을까요?

이 이야기도 부모의 간절한 바람으로 태어난 단지손이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단지손이는 단지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손이 유달리 큰 장사로 자랍니다. 단지손이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도 하고 나무도합니다. 그러다가 세상구경을 나섭니다.

단지손이는 세상구경 중에 저마다 하나씩 재주를 지닌 네 친구를 만납니다.  콧김이 센 콧김손이, 폭포수 같은 오줌을 누는 오줌손이, 큰 배를 지고 다니는 큰 덩치의 배손이, 마지막으로 무쇠신을 신고 다니는 무쇠손이가 그 친구입니다.

외딴 오두막, 다섯친구들은 호랑이를 만나 내기를 합니다. 세번의 내기에서 다섯친구들은 저마다의 재주를 가지고 슬기롭게 내기를 해결합니다.

뒷부분에서 마구 휘몰아치듯이 모든 일이 해결되는 우리의 옛이야기는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이 있습니다. 엄마가 지금  희미한 옛 기억을 더듬으며 읽는 옛이야기는 또 우리 아이들에게 정겨운 추억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이야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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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영영한 사전 -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중심으로 엮은
윤홍옥 엮음, Cythia Lee 책임교정, 강효진 그림, 김계숙 감수 / 청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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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스 어린이 영어가 테마별로 묶인 영한 사전이라면 이 사전은 알파벳순으로 엮인 영영한 사전이다.

라루스는 저학년용으로 보기 쉽게 잘 꾸며져있지만 어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책은 어휘가 많아 좀 더 고학년이 보면 좋을 것이다.

--좀 더 좋은 어린이용 영한 사전을 아시면 정보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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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짬뽕 탕수육 나의 학급문고 3
김영주 지음,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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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이는 새로 전학 온 친구입니다. 2학년 새학기가 시작될 때 말이죠. 그의 부모님은 아침 일찍부터 장미반점이라는 중국집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시는 성실한 분들이구요.

종민이는 새 학교에 친구도 없고 아이들이 낯설기만 합니다. 어색한 새학교의 새학기 생활 중에 종민이는 화장실에서 난처한 일을 겪습니다. 덩치 큰 아이가 몇몇 아이들을 거닐고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변기에 왕-거지-왕-거지 이렇게 이름을 대 놓고는 왕의 줄에서 일을 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종민이는 일을 보고 있던 중이라 미처 거지줄을 피하지 못하고 일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후로 종민이를 거지라고 놀립니다.  종민이가 커피병에 싸온 짜장까지도 놀림의 꼬투리가 됩니다. 엄마 아빠의 최고 솜씨인 그 짜장이 말이지요.

종민이는 이후로 화장실가기가 괴롭습니다. 행여 거지줄에 낙점될까 맘 놓고 오줌을 눌 수도 없습니다. 그러던 중 종민이는 좋은 꾀를 냅니다.  변기에 새이름을 붙여준 것이지요. 용감하게 큰 소리로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종민이가 외칩니다.

짜장-짬뽕-탕수육! 왕-거지-왕-거지에 눌렸던 아이들이 갑자기 술렁거립니다.  하지만 훨씬 분위기는 좋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름 앞으로 줄을 섭니다. 탕수육이 제일 좋은 듯 싶었지만 짜장도 좋고 짬뽕도 좋다고 합니다. 왕-거지를 부추겼던 덩치도 슬그머니 종민이의 이름에 따라 줄을 섭니다.

종민이는 참 씩씩하고 지혜로운 아이입니다. 덩치가 힘으로 이룬 줄의 규칙을 깨고 저만의 줄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낼 줄 알았으니까요. 덩치처럼 위-아래의 줄이 아니라 나란히-나란히 줄을 만들었으니까요. 탕수육줄이 좀 더 길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고 즐겁게 서는 줄입니다.

다른 사람이 이름 붙인 것이나 이미 있는 이름을 새롭게 바꿀 줄 아는 용기와 유연성, 이것이 이 책을 따라가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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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라 - 주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53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베틀북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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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그림, 그러나 내용의 짜임은 얼기설기한 책.

이미 쥬만지의 게임룰을 안 독자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책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게임에 빠져든 남매의 쥬만지이야기는 게임의 길잡이를 만나며서 흥미가 배가되지만 자수라는 쥬만지 상자를 발견한 또 하나의 형제들의 모험이야기로 쥬만지에 비하면 긴장의 요소도 덜하고 신비감도 반은 줄어든 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쥬만지는 정글탐험이야기였지만 자수라이야기는 우주탐험이야기다. 별똥별, 무중력, 난폭한 로봇,과도한 중력, 우주 해적과 우주 해적선, 블랙홀등이 등장한다. 이 짧은 에피소드들은 하나하나 연계성없이 스치듯 지나가 버려 거기에서 쥬만지와 같은 스릴이나 긴장감을 주기엔   모자람이 있다.

이 실망감을 좀 상쇄하는 것은 흑백톤의 정교한 그림일 것이다. 전작의 광채를 넘어서기란 영화나 동화책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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