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가 왔었나 보다. 아침에 다래 학교 데려다 주러 같이 나서는 데 아스팔트가 촉촉하다.
다래 우산을 미술학원에 두고 와서 문방구 들러 새로 하나 사준다. 미술학원에 두고 온지 꽤 되어서 그 우산이 지금도 거기 있을지 모르겠다.
아침이면 창밖을 확인한다. 오늘의 날씨를 가늠한다.
저녁 뉴스의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어쩌다 남편이 새벽 출근 하는 길에 눈이 떠지면 다시 잠들지 못하고 티브이를 켜서 아침 뉴스를 세 번이상 반복해서 보기도 한다. 그러면 일기예보도 세 번 반복된다.
어제 저녁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 거라더니 아침보다 먼저 새벽에 비가 다녀갔나보다.
하늘은 여전히 찌뿌둥하고 구름도 낮게 깔려 앞 산이 가려졌다.
좀 있다가는 비가 쏟아 지려나.
조금만 더 기다려 내려서 하교길에 다래가 비를 안 만났으면 좋겠다. 신주머니에 우산에 어떻게 다 들고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