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접시를 돌린다.
뾰족한 대롱 끝에서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는 접시 네 개.
하나만 너무 오래 돌려도 안 된다.
나머지 접시들이 요동치지 않도록.
규형이를 쓰다듬으면 규림이가 샘을 낸다. 아이들만 쓰다듬고 있으면 남편이 샘을 낸다. 아이들과 남편을 다독이다 보면 내가 샘을 낸다. 중심과 평형이 중요한 접시 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