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bc에서 '갠지스'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걸 좀전에야 알았다. 인도에 대한 건 뭐든 보고 싶은데, 요즘 티비를 보지 않다보니 한다는 것도 몰랐네. 쩝... 벌써 10년도 더 된 인도여행때, 인도에서 맞은 첫 아침에 느낀 건 내가 와야할 곳에 왔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마 전생에 인도의 공주(혹은 왕자)였는지도 몰겠다. ^^
02.
14일은 화이트데이 아닌가... 여태껏 화이트데이라고 나에게 사탕이라도 준 건 구내식당 영양사 누나 뿐이었는데, 올해는 달랐다. 하하하하하.....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와보니 떡하니 버티고 있는 소포가 있었다. 오전에 뜬금없이 소포가 갈 거라는 우체국의 안내 문자를 보구 의아해하면서도 내심 설레고 있었는데, 그 미스터리한 소포가 와 있는 것이었다.
그 소포 속에서 나온 건....화이트데이에 느무느무느무 잘 어울리는 깜찍한 사탕~
Tootsie pops 두 상자...
화이트데이에 맞춰 도착한 사탕에 울 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 사람들까지 술렁이는 분위기... 보낸 사람이 누구냐고 끝까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그저 가볍게 '남자'라고만 말해주었다. 차마 귀여운 두 소년과 두 소년의 아버지가 보내주었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넘 쉽게 말해주면 궁금증으로 인한 고통받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겠는가...흐흐흐흐....한 통은 회사 사람들에게 거즘 돌렸고, 나머지 한 통은 고이 집으로 모시고 왔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하다.
고맙습니다.
03.
어젠 종일 집에서 꿈쩍도 않고 강의를 들었다. 구래도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역시 적응 속도가 빠르단 말야~ 근데 문제는 도착해야 할 교재가 온다는 문자만 오고 도착하지 않고 있던 것... 나중에 알고 보니 알라딘 택배 아저씨가 으레 집에 사람이 없으려니 생각하고 경비실에 맡겨버리신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에 경비실에 가보니 아저씨가 너무 곤하게 주무셔서 차마 깨울 수 없어 집에 들어왔다 다시 갔는데, 여전히 주무시고 계셔서 오늘에야 받았다. 관심있는 책이라 후루룩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그쪽으로 공부를 더 해얄 듯...
04.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봤다. 탁월한 선택...^^
근데 영화보면서 내 머리 속에 떠오른 건 그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던 Imagine이었다.
05.
지난 달 말 쯤 찍은 사진인데... 오늘에야 컴터로 옮겨서 올려본다.
찍은 날은 어여쁜 처자가 옆에 있었고(^^), 햇살은 좋았으나 칼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지금 사진에선 그 날의 바람은 느껴지지 않고 햇살만이 남아있는데, 아직도 웅크린 이는 웅크린 채로 있다. 얼굴만 들어도 햇살을 볼 수 있을텐데... 그러면 기지개도 크게 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 내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나의 모습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