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라는 남자의 성격
: 체질상 양다리 멀티가 불가능한 성격. 인생모토가 오죽하면 " 난 한놈만 패"
목표물을 선별하고 정해지는 순간 모든 걸 걸고 쇄도해 나가는 쇄기형
m이라는 여자의 성격
: 딱 부러지면서 칼로 무 베어 버리듯 매사에 단호한 성격.
특히 친한 친구라도 약속시간에 늦으면 10분의 추가시간 후 찬바람을 불면서
쌩하니 사라지는 스타일..
M은 m을 만나기 위해 막히는 토요일 강남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M과 m은 얼굴도 모르고 있다. 단지 M의 친구들과의 오늘 약속에 M과 친분이
있는 이성친구의 친구인 m이 참석하게 되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M의 이성친구가 m을 데리고 약속장소에 나타나야 했었지만...
그 M의 이성친구가 급작스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어딜 들렸다 온다하여 약속
장소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M에게 m을 만나기로 한 또다른 약속
장소에서 그녀를 픽업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
하지만 M의 직업 특성상 야근 철야 밥먹듯 하는 직종이다 보니 주말임에도 불구
하고 그 약속 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사무실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엎친데 덮친다고 M은 m의 연락처도 받질 않았던 것.. 단지 인상착의만
설명 들었던 것..
여기서 M은 갈등을 하게 된다.
m이 기다리는 또다른 약속장소에 가느냐 마느냐..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고 그곳에 간다한들 m이 아직도 기다린다는 보장도 없는 터.....
부탁을 한 친구의 전화는 뭘 하는지 전원이 꺼져있다는 메시지 뿐.....
결국 이미 던져진 주사위~!! 중얼거리면서 1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m이 있던
없던 약속장소 압구정동 모교회 앞으로 달렸다. 30분 후 도착...둘레둘레 살펴
보고 있자니 교회 정문앞에 호리호리한 여성이 한분이 다소곳하게 서 있었다.
m인가....미안한 맘에 성큼성큼 걸어가... 혹시...m님이신가요..아무개에게 부탁받고
픽업하러 온 M 입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살짝 미소 짓는 m.....한마디 하신다..
" 곰같은 이미지는 아니신데요.....호호"
뭐냐...그 아무개는...날 곰같은 놈으로 인상착의를 설명했단 것이냐...!!
그후 친구들이 모이기로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고 늦게늦게 아무개가 도착하게 되었다.
M과 m의 첫만남... 찰나의 선택의 순간...우연과 필연이 겹쳐진 만남으로 인해 둘의 로맨스는
시작되었다.
뱀꼬리 : 그 후의 변수...이성친구로만 여겼던 아무개의 대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