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감식관 파브르 1 - 사냥벌의 유혹
키타하라 마사키 지음, 아키야마 히데키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사체에 붙은 벌레로부터 살해시간이나 현장을 추리하는 법의곤충학의 스페셜리스트가 주인공이란다.
누구나 대번 CSI의 길 그리썸과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
하지만 막상 들춰보니...

실제 법의곤충학자로서의 활약은 구더기의 성장상태로 사체가 숲에 옮겨온 시간을 맞추는 사건 하나뿐.
나머지는 죄다
'사냥벌처럼 약물을 써서' 여성만을 노리는 연속살인범 사냥벌,
살해된 여동생과의 어릴 적 추억에 얽힌 '쇠똥구리',
'개미처럼' 감식관에게 추적을 당하는 폭력단원,
소꿉친구와의 '장수풍뎅이 체험'이 폭로하는 유부녀살인범,
'심신 상실을 가장한 사마귀 같은' 잔인한 강간살인범,
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거위벌레 같은 무조건적 사랑',
'유지매미처럼 7년만에' 탈옥한 남자의 마지막 결의,
즉 범죄자의 특징을 설명할 때 곤충을 비유하는 것이 전부다.
이 점에서 조금 실망.

하지만 곤충 그림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곤충의 살이 해설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
CSI가 아니라 파브르 곤충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훨씬 재미나게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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