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 사고력 수학 A단계 2집 - 유아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기탄 국어에 재미가 들린 딸, 이제는 기탄 수학도 사달란다.
하지만 서점에 가서 보니 문제가 너무 많아 엄마인 내가 질릴 지경이다.
학창 시절 내내 수학에 시달리며 살텐데, 이제 5살된 꼬맹이를 그 대열에 합류시키고 싶지 않았다.
물론 조금씩만 풀면 되나, 딸아이 성격상 하루종일 끼고 돌 것이 뻔해 그냥 나오려다가
기탄 사고력 수학을 발견하고 들춰보니, 오, 이게 딱이다 싶었다.
딸아이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여 잠잘 때도 안고 자고, 어디든지 들고 다녔다.
너무 열성으로 들고 다니다 잃어버려 1집을 끝까지 못 풀었으나,
딸아이가 하도 졸라대 결국 2집을 사게 되었는데, 역시 마음에 든다.

2집은 주로 사물 분류해 보기와 비교해 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혼자서도 놀 수 있는 쉬운 문제이면서도
주변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데 참 도움이 되겠다.

다만 군데 군데 아직 어린 딸아이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초지식이 짧아 어려워하는 문제가 있다.
가령 합쳐진 기능 알아보기의 경우 시계와 종의 기능이 합쳐져 자명종이 된다는 걸 이해 못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을 찾기 할 때는 오리발이 뭔지 몰라 헤맸고,
딸은 플라스틱 음료수병에 익숙해있는지라 유리로 만들어진 음료수병은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비어있는 물건 찾기의 경우 후라이드 치킨이 가득 찬 상자와 종이포장지만 깔려있는 상자가 있었는데,
엄마 눈에는 빈 상자지만 딸애 눈에는 종이가 들어있으니 빈상자가 아니라길래 한참을 웃기도 했다.

그런데 엄마가 보기에도 부적절한 경우도 좀 있다.
A73B의 유리로 만들어진 것 중 예시로 호프집에서 볼 수 있는 500cc 맥주컵이 그려져 있는데,
이걸 4세-5세 유아가 알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A75A에서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 중 과자의 경우 상표로 BIZK,,,가 쓰여 있는데,
bisket의 오기가 아닐까 의심스럽고, 차라리 과자라고 써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만드는 분 뿐 아니라 삽화를 그리시는 분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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