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파랑새 그림책 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갈색 토끼 브랭과 회색 토끼 그리주는 이웃사촌.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둘의 사이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랭은 깔끔한 성격인데, 그리주는 정리정돈을 잘 못 하고,
브랭은 크게 라디오를 트는 걸 좋아하는데, 그리주는 시끄럽다고 여기는 거죠.
한 번 골이 생기자 사사건건 새로운 싸움거리가 생기게 되네요.
빨래 너는 것도 트집잡고, 몸에서 냄새난다고 흉보고.
으르렁대던 둘은 결국 몸싸움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런, 배고픈 여우가 나타났어요.
여우야 당연히 어부지리를 노렸지만, 다행히 브랭과 그리주는 힘을 합쳐야 할 때를 아네요.
브랭과 그리주는 여우 덕분에(?)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만약 끝에서 "브랭과 그리주는 그 후 오랫동안 사이좋게 살았대요"라고 했다면
이 그림책의 매력은 뚝 반감되었을 거에요.
두 토끼의 집 사이에 새로 굴을 뚫어
"꼭 싸워야 할 때도 비를 맞지 않고 싸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라니
이처럼 현실적이면서도 유머 넘치는 결말을 그림책에서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

* <파란 의자>를 쓴 클로드 부종의 그림책.
여전히 심심한 그림이지만 그만큼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니 이 또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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