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돌이가 다섯살까지 읽은 책들입니다. 해돌이 취향대로인 책도 있고, 영 해돌이의 관심을 받지 못한 순전한 엄마취향 책들도 있죠.


4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로난의 물 속 여행- 꿈꾸는 아이 5
그레스 보스해르트 글 그림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1년 10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11월 27일에 저장
품절
그림이 귀엽기는 한데, 조금 단조로운 내용이다. 역동적이고 신바람나는 물 속 여행의 모습이 묘사되지 못했다.
바빠요 바빠- 가을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3년 11월 27일에 저장

'사계절시리즈'의 세밀화들은 너무 아름답다.
구석구석 버릴 것 없는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에게도 이 책을 보여드리고 싶어진다. 해돌이에게 다 설명해 주지 못할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책.
비가 왔어요
데이빗 섀논 글 그림,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1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3년 11월 27일에 저장
절판

데이빗 시리즈에 반해서 데비빗 섀논의 책이라 무작정 산 책. 데이빗이 등장하지 않아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꼭 해돌이를 닮은 데이빗... 내용은 풍부하고 유머가 넘친다. 볼거리가 많아서 금방 질리지 않는 책
바람이 멈출 때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3년 11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조금 철학적이다. 사색적인 아이들에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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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고 있는 동안은 정서가 불안하다. 생존하기 위해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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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2년 06월 05일에 저장
절판

언제나 그렇듯이 성적제의 소설은 읽는 동안 즐겁다. 그러나 전보다 서글픔이 짙은 것은 왜일까?
불한당들의 세계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2년 06월 05일에 저장

보르헤스는 처음이다. 아직은 보르헤스를 모르겠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2년 06월 05일에 저장
구판절판
상식은 허구다. 우리도 한 30도쯤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은가?
'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2년 06월 05일에 저장
절판
일본어를 배우지 못한 것이 한스러운 책. 번역은 이 책이 가치를 삼분의 일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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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멀리 사는 그, 오랜 만에 연락이 닿았다.

고급스런 우유빛 투명한 볼을 가진 친구.

본 지 벌써 몇 년이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가장 청량한 친구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전에 그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그 동네에 지금 산다.

그 사실을 알렸더니 글로 웃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전히 여기 계신다니

만날 날이 그렇게 기약없지만도 않겠다.

인간관계 관리 실력 최악인 내가

이 친구가 그립다.

당신처럼 희미한 존재만으로는 더는 위안이 충분치 않은

실존적 따듯함이 그리운, 그런 내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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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위안은 무력하다고


누군가의 글에 씌어 있다.


내가 그를 위로한 적 있었나?


대책없이 위로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자주 그랬던 것 같다.


대책...... 내 스스로의 고달픔에 대해서 조차,


난 그런게 없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을 찾는다.


그나마 대책으로 삼는 것 중 하나가 당신이다.


위안으로서의 대책.


대책이 있는 위안이 아니더라도


위안 자체가 가끔 삶의 대책이 된다.


그가 혹 내 위안을 대책없는 무력한 것으로 여겼다면


내 위안은 그에게 위안조차 아니었을 것이다.


그도 외로워 지고


덩달아 나도 외롭다.


 


당신을 아무것으로도 규정하지 않는 일이 가끔은 어렵다.


누구인가 무엇인가가 불확실한 존재에게


탑탑한 가슴을 기대 보는 일이


물도 있고 벼랑도 있는 길을 눈가리고 걷는냥


아득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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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때 제대로 양조위에 미쳤다.  감독 왕가위에 대한 관심이라고 착각했었지만, 내가 정작 빠져버린건 양조위였다.

그래도 양조위 영화를 찾아다니며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무간도'도 스크린에선 보지 못했다. 개봉될 때 쯤 내 마음이 달리 바빴나보다. 포스터조차 무심히 지나쳤었다.

엊그제 비디오 가게안을 빙빙 돌다 '무간도'를 집어들었다. 아....양조위....한 번 볼까?

아껴 두는 심정으로, 빌려온 그 날은 보지 않았다. 어제 자정에서야 설레는 마음으로 TV채널을 맞추고 비디오플레이어를 켰다. 양조위가.....화면 가득... 차 오른다......

시시한 배우로만 생각했던 유덕화도 달리 보인 영화다. 홍콩 영화에도 내면연기, 오바액션 없는 뛰어난 조연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영화다. 그 모든 것들을 부드럽고도 단단히 감싸 안는 양조위의 뜨끈한 힘이 있다. 영화가 가치로와 진다.

사랑영화가 아닌 영화를 보며, 사랑하는 역할이 아닌 배우를 보며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그 고독과 우울이, 그 진정함, 그 진짜다움이 목마른 스펀지처럼 젖은 나를 빨아들인다. 사랑하게 된다. 이 배우를,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양조위는 왜소하다.

근육질의 양조위는 상상하지 못한다.

그것조차 그의 가치다.

영화 '무간도'는 좋은 배우들을 제대로 써먹은 영화다.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그 모든 아픔들은 덕분에 제대로 보여졌다. 고급스럽다. 그러니 감독도 고급으로 인정!

양조위가 없는 '무간도2'를 보아야 하는가 고민이다. 그러나, 다시 양조위가 있는 '무간도3'을 보기 위해서 지나야할 횡단보도 같은 거라고 생각해 본다.

우리 동네 비디오가게는 게으름뱅이. 아침 열시에는 열지 않는다. 나도 그 시간엔 비디오를 빌리러 가 본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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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조위가 없는 무간도2도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