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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러셨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신들리지 않고서야 이렇게 쓸 수 없다고.

엄마의 평이라면 믿을수 있다.

평소 소위 말하는 大作들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겨우겨우 옆으로 밀어두고 책장을 펴든다. 시작부터 예사롭지는 않다.

이제 겨우 2권째이니 아직 모르겠다. 이야기의 전개가 느리다 싶으면 빨라진다. 조였던 숨통을 턱 풀어주는 식이다. 시적인 묘사들이 아름답기 보다는 무겁다. 누구랄 것도 없이 등장인물 모두의 삶의 질곡들이 좀 버겁다. 이 세상에 어디 순탄키만한 삶이 있으랴만은 그게 너무 적나라하고 선명하니 자꾸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래서 대작들이 싫다.)

가끔 사투리 대사들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양반네들 대사에는 사투리가 없다. 의도된 글쓰기이겠지만 리얼리티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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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에코의 열혈팬이었던 건지, 이윤기의 열혈팬이었던 건지 의심스럽게 하는 책.

이윤기가 번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전부터 망설였었다.

덥썩 사버린 결과는 후회막급.

에코 특유의 해박한 지식으로 양념된 칼날같은 유머는 좀처럼 우리말로 표현되지 못했다.  때로는 초보자처럼 어색한 문장마저 보인다.

거대한 역사의 물결속을 사는 주인공의 엄청난 삶의 이야기는, 갑갑하고 무미건조하고 팍팍한 번역문 속에 갇혀 버렸다.

한 권을 읽는데 벌써 3주가 넘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겨워서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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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 책을 집어들고 책장을 펴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해서도 안돼고, 들떠 있어도 안돼고, 너무 무거워도 되지 않는다.

내가 지금 그런 적당한 상태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덥썩 책을 펴들었다. 이제 겨우 몇 십 페이지, 생각만큼 버겁지는 않다. 너무 깊이는 말고 그냥 읽어 나가려고 한다. 시린 은유와 질펀한 삶의 반추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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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려고 고른 책을 두고,

이상한 갑갑증이 옥죈다.

시인들의 단편적 삶의 모습들 - 그것도 지극히 주관적인 눈으로 바라본-.

뚝뚝 끊어진 채 불쑥불쑥 나타나는 시어들.

더 알기 어려워진다. 더 모르겠다.

가두어지는 듯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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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왜 이런 책을 집어 들었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불면의 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율려라니, 질 들뢰즈라니, 카오스모스라니....

편지의 형식을 띠었으나, 그야말로 형식일 뿐 내용이 다정치 않다. 뭔가 영적으로 엄청시레 잘난 사람들끼리 읽고 꿍짝꿍짝하면 될 것 같다. 왜 이런 버거운 책이 내 손에 걸려든 것인가. 서평 쓴 사람들, 존경스럽다.

이 책이 일반대중을 위한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야 말로 가장 일반적인 대중의 수준을 넘지 못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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