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워 보려고 고른 책을 두고,

이상한 갑갑증이 옥죈다.

시인들의 단편적 삶의 모습들 - 그것도 지극히 주관적인 눈으로 바라본-.

뚝뚝 끊어진 채 불쑥불쑥 나타나는 시어들.

더 알기 어려워진다. 더 모르겠다.

가두어지는 듯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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