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러셨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신들리지 않고서야 이렇게 쓸 수 없다고.

엄마의 평이라면 믿을수 있다.

평소 소위 말하는 大作들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겨우겨우 옆으로 밀어두고 책장을 펴든다. 시작부터 예사롭지는 않다.

이제 겨우 2권째이니 아직 모르겠다. 이야기의 전개가 느리다 싶으면 빨라진다. 조였던 숨통을 턱 풀어주는 식이다. 시적인 묘사들이 아름답기 보다는 무겁다. 누구랄 것도 없이 등장인물 모두의 삶의 질곡들이 좀 버겁다. 이 세상에 어디 순탄키만한 삶이 있으랴만은 그게 너무 적나라하고 선명하니 자꾸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래서 대작들이 싫다.)

가끔 사투리 대사들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양반네들 대사에는 사투리가 없다. 의도된 글쓰기이겠지만 리얼리티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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