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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과 신사 - 할인행사
테일러 핵포드 감독, 리차드 기어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평점 :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영화화 한 '레이'라는 영화로 다시금 헐리웃을 달군 테일러 헥포드가 연출한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리처드 기어의 젊은 시절의 섹시한 모습과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조 카커와 제니퍼 원스의 주제가인 Up Where We Belong등으로 유명한 영화였습니다.하얀 제복을 입은 리처드 기어가 무척이나 멋잇었는데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하얀 제복을 입고서 데보라 윙거를 안고 공장을 나서면서 끝나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밑바닥 인생의 리처드 기어가 사관학교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데보라 윙거와의 사랑을 쟁취한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헐리웃 공장(?)의 통속적인 멜로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였습니다만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친구의 죽음이라든지 그 해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한 루이스 고셋 주니어의 인상적인 교관연기는 이 영화에 대한 감초역할을 하며 영화적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자신에게 무척이나 엄격하였던 교관과 마지막에는 화해를 하게되고 이별하였던 연인과는 성공하고서 다시 재회한다는 설정은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지만 이러한 통속적인 이야기에 우리들이 집착아닌 집착을 하며 열광을 하게되는 건 우리들의 무의식중에 잠재해있는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동경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점을 잘 포착하여서 멋진 배우와 멋진 음악으로 그리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라인을 통하여 어둠컴컴한 환상의 극장문을 들어선 관객들의 수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여주었다고 할겁니다.그렇다고 이런 류의 영호가 무조건 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잇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이 영화가 그러한 영화들 중에서도 잘 짜여진 각본과 리처드 기어와 데보라 윙거라는 적절한 캐스팅, 그리고 리차드 아텐보로라는 감독의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탑건'을 자주 비교하곤 하는데 토니 스코트감독이 연출한 '탑건'이 힘이 넘친다면 이 영화는 아주 섬세하다고 할 것입니다.두 주연배우가 주는 이미지라든지 특히나 하얀 제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과 항공점퍼를 입고 도로를 질주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더라도 두 영화의 이미지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이 영화는 다분히 여성취향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디비디타이틀은 영화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화질은 그런대로 볼만합니다만 사운드가 모노라는 점이 조금은 흠아닌 흠이라 할겁니다. 이 영화에서 사운드가 강조되거나 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류의 뻔한 스토리구조에 식상한 분들이라면 그렇게 호감이 가는 영화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가장 헐리웃적인 영화중의 한편이자 80년대 초반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데 아주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