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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경제학 - Try Again! 내 미래의 인생을 책임지는
오다나가 나오키 지음, 김은진 옮김, 박만섭 감수 / 다산북스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IMF가 터지고 나서부터 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하여,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고가 몰아치면서 한․미 FTA가 전 국민적인 이슈로 등장한 지금, 경제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에 발맞추어 서점가에도 경제교양서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서적들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터잡아 경제를 재미나게 풀어 쓰고 있어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도 그러한 요즘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 책이다.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 그 중에서도 경제학사가 필요한 이유로 시작하여, 7개의 주제 즉, 분배, 가치, 생존, 정부, 효용, 기업, 실업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경제학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주제들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알지 못하고는 올바른 경제관을 가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오늘날 문제되는 복지, 노동문제, 구조조정, 경제에 있어 정부의 역할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분배를 강조할 것인가, 아니면 성장을 주요시할 것인가를 두고 정부와 실무가들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오갔으며,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우파가 집권하면서 분배문제가 또다시 경제정책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 문제는 지은이가 설파하고 있는 것처럼 경제학자들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경제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이는 무엇보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정책이 입안되게 되는 것을 보게되면, 오랜 시간을 걸쳐오면서 만들어진 각종 경제이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은이는 “어떤 사항을 절대시하지 않고 상대화하는 자세를 익혀두면 하나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대립하는 복수의 사항을 알아두고 상호 비교하는 과정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비교하고 상대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역사를 통관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졍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게 된다.”(본서 제25쪽 참조)고 이야기하며,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경제학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역설하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이 가지는 다른 경제교양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반적으로 과거로부터 오늘을 읽고 오늘로부터 미래를 읽는다는 말을 하듯이 과거를 알면 현재 우리에게 닥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제들과 관련한 경제학사적인 접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없이 필요한 이야기들이며, 우리가 경제현실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겠다.
다만 경제학사의 입장에서 주제를 논하다 보니 경제학사를 간략하게 간추린 정도로만 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경제학사에 대한 다이제스트같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지은이가 일본인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경제학에 대해서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접근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주제부터가 무게감이 있는 것들이어서 간단하게 읽히지는 않는다.
스무살 경제학이라고 하는 책의 제목은 독자층을 겨냥한 것이라기 보다는, 스무살이라는 나이가 주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붙인 것같다.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경제에 대해서 알고싶은 욕구로 똘똘 뭉쳐진 사람들이라면 현실의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쓰여진 기존의 경제교양서와는 다른 각도에서 쓰여진 이 책을 통해 경제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될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