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사진에서의 구성. 색감. 그리고 디자인 포토 라이브러리 1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어서 이전처럼 사진찍기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누구나가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사후에 보정 작업을 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인해 사진에 대한 관심이 더없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과 달리 정작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어떻게 찍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망설이게 된다. 이는 누구나가 한번쯤은 경험해본 일일 것이다.

이 책은 다년간 사진 작업을 하면서 지은이가 터득한 이미지를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놓고 있다. "내가 보는 것을 당신도 보는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본서 제8쪽 참조)라는 서문의 말처럼 동일한 대상물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사물의 모습은 다양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미지 만들기 작업에는 정해진 공식이나 비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미지 만들기 작업이란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무엇을 '인식하느냐'이다."(본서 제11쪽 참조) 그렇다. 이 책은 그러한 인식에 대한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렌즈에 대한 소개에서 시작하여  디자인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 즉, 선, 형태, 형체, 질감, 패턴, 색상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어서 프레임을 채우는 구성과 빛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법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지은이는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어떤 사진이냐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다. 그것은 대부분 흔한 피사체를 아주 단순하게 구성해낸 사진이다."(본서 제48쪽 참조)라고 대답하여, 기본이 얼마나 중요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여야 하지, 가식이나 화려함을 더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의 말과 맞먹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얼마만큼이나 피사체와 자신에 대해 몰입을 하여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다른사진에 관련된 책들은 노출이 어떠해야 하며, 필터는 어떤 걸 쓰야하는지 등 기술적인 부문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이 책은 쉽고 평범한 것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이야기들을 기본에서부터 아주 차근차근하게 가르쳐 주며, 어렵거나 전문적인 용어들을 되도록 피하고 쉽게 다가가도록 도와주고 있어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하겠다.

지은이는 자신이 찍은 수많은 사진들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보도록 하여 어떤 식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면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일정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말미에는 그에 관한 과제를 정하여 자신이 그 기술을 직접 익히도록 유도하여 단순히 읽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도록 하는 배려를 하고 있다. 잘 찍은 수많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책인데 이러한 점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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