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협찬물은 과세품목

2006.09.08 / 송주연 기자

이젠 파파라치가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세무공무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일 "58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이 예년과는 달리 협찬 선물을 대부분 받지 못 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오스카상, 에미상, 골든글로브 등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협찬을 가장한 푸짐한 선물꾸러미를 받아왔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고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엄청난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마다 스타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무상으로 줬던 것. 하지만 최근 미 국세청은 이 같은 선물이 존경이나 애정이 담긴 진짜 선물이 아니라 광고를 노린 판촉물이기에 과세를 해야 한다며 엄격하게 법을 적용키로 했고, 지난 8월 27일 열린 에미상에서부터 이 규정을 적용했다. 때문에 이번 에미상에서는 스타들이 명품에 부가되는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대부분 협찬 선물을 받아가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덧붙여 "이젠 스타들이 협찬 선물을 받을 경우, 지난 2월 오스카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 선물을 기부하는 것이 세금도 피하고 보기에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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