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nio Morricone - Here's To You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모차르트를 신이 내린 음악가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그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가져다 주는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하겠다. 만약 영화음악에서 그러한 사람을 한사람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사람.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를 꼽고 싶다. 음악으로서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읽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 아닐까 한다. 물론 영화음악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영상이 가져다 주는 것을 음악으로 풀어헤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만큼 그가 보여주는 발군의 기량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해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여기 이 앨범은 자신의 고향인 RCA Italy로 컴백하면서 발표한 것으로, 런던, 로마, 베로나, 파리, 일본 등 전세계 각지의 콘서트 홀에서 녹음한 곡들로 18곡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마다 이야기하는 거지만 이 곡만으로 그의 음악을 전부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음악이 가진 진면목을 감상하는데는 충분하리라 본다.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 The Mission, In Earth As In Heaven,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Deborah'S Theme, Poverty,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시네마 천국'의 Main Theme From Cinema Paradiso, Cinema Paradiso (Love Theme)가 수록되어 있고, 그 이외에도 The Good, The Bad & The Ugly, A Fistful Of Dynamit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등이 수록되어 있다.

위 수록곡 중에서 가장 흥미가 있었던 곡은 셀지오 레오네의 서부3부작이라고 하는 영화에 수록되었던 음악들인데, 원래 이 음악들은 신디사이저로 연주되었던 곡들이라 오케스트라로는 연주하면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로 신디사이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연주였다.

아마 이 음반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사운드트랙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가 아닐까 한다. 풍부하고 깊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주는 울림은 사운드트랙에서와는 다른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원래 유럽에서는 듀얼디스크로 출시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DVD를 따로 발매했다(요즘 시디 시장의 불황을 극복해보려고 듀얼 디스크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 단가가 좀 높더라도 듀얼 디스크를 채택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My Life, My Music"이라는 타이틀 아래 이번 앨범에 담겨 있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The Good, The Bad & The Ugly, Once Upon A Time In America, The Mission 등의 공연 장면 및 인터뷰가 수록된 3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물이다.

이상하게 어떤 뮤지션의 음반만 나오면 꼭 사야만할 것 같은 그런 음반이 있다.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가 그런 뮤지션이 아닐까 한다. 그의 베스트 음반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매되었고, 이번 앨범도 그러한 베스트 음반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실황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사운드트랙에서 느낄 수 없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음반은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보너스로 발매된 DVD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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