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한민국
Various Artists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1999 대한민국으로 시작된 이 음반이 드디어 여기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 같다. 한국 힙합 시장의 새로움을 모색하고 신선함을 불어넣으려는 처음의 취지는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해가 거듭하면서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참신한 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2002 대한민국에서는 예전과 달리 참여한 뮤지션들이 다함께 호흡을 맞추는 노래가 없고 대신 곡 중간 중간 간주곡 형식으로 된 연주곡이 들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신선한 발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전 앨범에서 뮤지션들이 서로 입을 모아 부른 노래가 더 듣기 좋지 않았나 한다. 참여한 각 뮤지션들의 개성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리고 이전 앨범들에서는 뮤지션 각자가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곡들에 치중한 반면 이번 앨범에서는 대중친화적인 노래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전과 달리 힙합문화에 우리가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지도 모른다.

전체적으로 수록곡들 자체로서는 크게 문제될만한 곡은 없다. 무난한 수준이라고 봐애 할 것이다. 11번째 트랙의 쿵짝!에서는 욕설이 그대로 흘러나오고 15번째 트랙의 Hey, Luv(Shadow Mix)는 힙합이라기 보다는 알앨비 쪽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힙합이 가지는 직설적인 가사나 비트 강한 리듬을 ?아보기는 힘든 곡이다.

주석, 부가킹즈, 드렁큰 타이거, 디기리, 데프콘 등 이제는 힙합씬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생각으로 뿜어내는 음악이 하나의 잔치와도 같은 느낌이다. 이들을 통해 좀 더 한국적 토양에 어우러지는 힙합 문화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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