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랜드 '어느날 갑자기' CGVㆍSBS 방영

극장과 지상파TV를 통해 같은 기간에 배급되는 HD 영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 소프트랜드(대표 이진희)는 자체 제작한 시리즈 공포영화 '어느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를 20일 전국 CGV를 통해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극장 개봉과 함께 내달 4일 SBS를 통해 해당 영화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영화 유통의 관례를 깨고 일반 극장 개봉과 지상파TV 방영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어느날 갑자기'는 유일한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CJ엔터테인먼트와 SBS가 공동투자하고 소프트랜드가 제작했다. '폰', '분신바사', '아파트'를 만든 안병기 감독 총지휘 아래 정종훈, 김은경, 권일순, 김정민 등 신인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4부작(2월 29일, 네 번째 층, D-day, 죽음의 숲)으로 만들어 졌다. 소프트랜드는 20일부터 '2월 29일' 개봉을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전국 20여개 CGV에서 상영하는 한편, 같은 방식으로 8월 4일부터 SBS를 통해 방영할 방침이다.

극장과 TV 상영을 거의 동시에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HD 기술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소프트랜드에 따르면 HD 영화는 필름영화에 비해 최대 97%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데다, 영화관과 TV 등 매체 호환이 가능하다.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 편당 제작비만 5억원 수준으로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소프트랜드 지화용 상무는 "이번에 개봉하는 '어느날 갑자기' 한국 영화제작 기술의 진화와 영화 유통 및 관람 방식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데 작품 외적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영화관과 TV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물론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산업 트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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