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Watch] 추억이 된 극장 시네코아

2006.06.30 / 한승희 기자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 극장이 6월 30일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상영하고 문을 닫는다. 90년대 영화팬들의 아지트 코아아트홀을 운영하던 코아토탈시스템은 지난 1997년 11월 8일 당시 ‘영화 1번지’였던 종로 2가에 5개관 규모의 복합영화관 시네코아를 개관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핸드 프린팅을 하는 등 개관 당시 큰 관심을 모았던 시네코아는 지역형 멀티플렉스가 확산된 2002년 이후부터 경영난을 겪다가 개관 10년 만에 폐관을 결정했다.

지난 4월 시네코아는 폐관 사실을 홈페이지에 알렸고 6월 29일 다시 한 번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기억만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로 작별을 고했다. 사실 시네코아는 불량한 영사 상태로 영화인과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코아아트홀 시절부터 고정 팬들이 많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네코아는 폐관했지만 7월 1일부터는 스폰지 하우스의 일본 인디영화 페스티벌이 열리며, 이 건물은 향후 외국어학원으로 업종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억 속의 시네코아는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2005)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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