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R(Adult Oriented Rock)은 주지하다시피 70년대 말기부터 대두된 음악적 경향의 한 이름이다. 말 그대로 어른들(의 취향)에 맞춰져있는, 어른들을 위한 록이다.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록의 과격하고 거친 사운드가 다소 차분하게(?) 정제되었다고나 할까. 굳이 세대로 구분하자면 20대 후반부터 40대 정도의 성인들을 위한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보스톤(Boston)이나 반 헤일런(Van Halen)의 음악들을 떠올려 보라.
이 기사는 창고회원이기도 한 박정욱(yunijung)님이 체리에게 선사한 [AOR Anthem]이라는 음악 선물에서 비롯된 일종의 보고서이다. 깊어가는 가을밤, 선명한 기타 사운드와 가슴시리게 파고드는 남성 록 보컬의 도저한 매력과 조우하시길.

1.DARE 'Into the Fire' 리얼오디오듣기

Thin Lizzy 출신의 Darren Wharton이 이끄는 밴드.
Dare는 Thin Lizzy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보컬 Darren의 목소리와 차분하고 섬세한 연주가 상당히 매력적이며,
현재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Into the Fire'는 데뷔앨범인 [Out of Silence]에 수록된 곡으로 후렴구 부분은 전형적인 이들만의 연주스타일을 들려준다.

2. FAIR WARNING 'Don't Give Up' 리얼오디오듣기

현재 멜로딕 메탈의 최상급 밴드로 군림하는 독일 출신의 Fair Warning은 본국인 독일보다 일본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3집 [Go!]는 그 해 일본에서 최고의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소개하는 곡은 이들의 2집 [Rainmaker]에 수록된 곡으로 이들 특유의 멜로디 진행이 잘 나타나고 있다.

3. TERRA NOVA 'Lovesick' 리얼오디오듣기

매우 경쾌하고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는 'Lovesick'은 네덜란드 출신의 멜로딕 메탈밴드 Terra Nova의 3번째 앨범인 [Make My Day]의 오프닝 곡이다. 국내에는 2, 3집이 모두 소개되었으나, 음악성에 비해서 너무나 부진한 판매를 보였던 아쉬운 밴드이기도 하다. 현재는 해체한 그룹이지만, 영국의 한 락 전문지는 이들을 가리켜 'Van Halenis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4. BAD HABIT 'Rowena' 리얼오디오듣기

스웨덴 출신의 대표적인 AOR밴드 중 하나인 BAD HABIT의 정식 1집인 [After Hours]에 수록된 곡이다. 이들은 1, 2, 3집에서 각각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중 1집이 가장 명작으로 손꼽힌다.

5.PRETTY MAIDS 'Live Until It Hurts' 리얼오디오듣기

덴마크 출신의 대표적인 멜로딕 하드락밴드인 Pretty Maids의 1997년작 [Spooked]에 수록된 넘버.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트레이트한 연주보다는 팝적인 멜로디에 무게를 둔 곡이다. 80년대 중반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6.SKAGARACK 'City Child' 리얼오디오듣기

국내에는 이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다만, 이 곡 'City Child'가 모 방송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소수 매니아들에게 '스캐거랙'이라는 이름 정도만 알려진 밴드가 되었다. 보컬인 Torben Schmidt가 이끌던 덴마크 출신의 밴드 스캐거랙은 통산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Torben Schmidt는 밴드 해체 후엔 솔로활동을 하며 앨범을 발매했고, 현재는 프로듀서로 가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Skagarack의 앨범은 4집을 제외하곤 모두 명작취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셀프타이틀 데뷔앨범 [Skagarack]은 그 희귀성 때문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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