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OR을 언급하면 항상 Fair Warning 같은 멜로딕 하드락 밴드만을 연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OR=Melodic Metal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하지만 원래 AOR이란 장르는 당연히 70,80년대의 음악이라는 기본적인 원칙같은 것이 있긴 하지만, 근래의 AOR은 연주기법보다는 음악의 분위기와 청자층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AOR이란 성인취향의 음악이면 된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기에 소개할 16팀의 밴드들은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상당히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80년대를 장악했던 그 메탈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밴드들이다. 전의 AOR Anthem Part 1에서 다루었던 앨범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앨범이 많았으나, 이번에 다룰 Part 2에서는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앨범들 위주로 꾸며보았다.
혹시 AOR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밴드들의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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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최고의 하드락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는 Skid Row의 명성에 가려서 자신들의 실력만큼 큰 빛을 보지 못한, 약간은 불운한 밴드라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Firehouse하면 발라드가 떠오를 정도로 이들의 발라드는 매우 뛰어나다. 각 앨범마다 아름다운 발라드를 한 두 곡씩 삽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곡들은 큰 사랑을 받아왔다. 본작은 5집 발매 후 발표한 라이브 앨범으로 이들의 대표곡들만이 엄선된 말 그대로 Best Live라 할 수 있다. 다른 수록곡의 내용이나 음질 면에서 전혀 부족한 것이 없는 앨범이다.

Overnight Sensation
멜로딕 메탈의 제왕으로 대우받고 있는 독일출신의 Fair Warning은 본국인 독일보다는 일본에서 오히려 더 큰 대접을 받고 있다. [Four]는 이들이 3년만에 들고나온 신작으로 전작 [Go!]의 분위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1, 2집 때에 비해서 젊은 혈기(?)는 많이 줄었지만, 그간 가꾸어온 완벽한 호흡을 들려준다. 앨범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일본팬들의 취향에 맞추어 가려는 듯한 모습이 보여 아쉽긴 하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멜로딕 메탈밴드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Find My Way
미국 Aor의 대표 밴드라 할 수 있는 Boston3집 앨범으로 1집의 거대한 성공과 2집의 비판 후에 긴 세월동안 완성시켜온 앨범이다. 컨셉트 앨범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본 작이 만들어지기 위해 진행되었던 길고 긴 과정은 리더인 Tom Scholtz가 음악에 있어서 얼마나 완벽주의자인지를 알게 해준다. 본작의 첫곡 'Amanda'는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없이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미성의 소유자 Brad Delp가 보컬로 활동했던 마지막 앨범인데, 앞으로 나올 5집에서 다시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Hollyann
과거 Boston에서 기타를 연주했던 Barry Goudreau와 보컬이었던 Brad Delp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Retrun To Zero의 두 번째 앨범이다. 이들은 Boston과 흡사한 연주를 구사하여, Boston의 음악을 훔쳐왔다(?)라는 인식을 주기도 했으나 잘 들어보면 이들의 음악은 보스톤의 그것과는 상당히 구분된다. Boston의 사운드보다 좀 더 부드러운 사운드에 Brad의 목소리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Someone
노르웨이 출신의 하드락 밴드 TNT의 앨범 중 가장 깔끔하고 멜로딕한 분위기를 가지고있으며, 보컬인 Tony Harnell의 역량이 매우 빛나는 수작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간순간 찌르는 Tony의 고음이 매우 매력적이다. 전형적인 팝메탈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해체되었다가 90년대 말 재결성되어 앨범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Listen To Your Heart
John Wetton 탈퇴 후 쇠퇴의 길을 걷다가 [Aqua], [Aria], [Arena]를 발표하며 새로운 ASIA의 모습을 부각시켰던 John Payne과 Geoff Downes가 합심하여 발표한 신작으로 국내에 라이센스가 결정되어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 둘이 주축이 되어 옛 멤버들과 다른 아티스트들이 대거 게스트로 참여하여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후기 Asia의 최고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록곡들의 완성도가 높으며 전형적인 후기 Asia의 멜로디를 들려준다. 이 앨범을 들을 때는 John Wetton이 있던 Asia의 사운드를 잊고 들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Forgive Me
Vengence 출신의 기타리스트 Arjen Anthony Lucassen이 결성한 프로젝트밴드 Ayreon의 데뷔작으로서 현재 더블 CD로 구성된 4번째 앨범의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완벽한 컨셉트 앨범의 구성을 띄고 있으며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대거 참여하여 음악적 완성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본작의 수록곡 중 일부는 국내의 라디오 프로나 Tv의 Cf에 많이 사용되어 귀에 익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래시브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유럽 특유의 멜로디가 잘 살아있는 수작이다.

Sail Away To Avalon
너무나도 유명한 영국의 자존심 Def Leppard를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앨범은 [Hysteria]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차기작인 [Adrenalize] 역시 이들의 음악관이 완벽하게 녹아있다. [Hysteria]보다 좀 더 대중적인 멜로디와 사운드를 들려주는 본작은 비록 판매량에 있어서는 [Hysteria]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록곡 모두가 베스트 트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서 [Hysteria]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Have You Ever Needed Someone So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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