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명사들의 단골집 25]박건형, 궝상우&김하늘, 오달수, 박용우, 장진 감독

박건형 <라이브 어페어>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해 여러 곳을 다녔는데, 이곳은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고 분위기가 편해 자주 갑니다."

‘라이브 어페어’는 알고 찾아오는 이들이 더 많은 골목에 위치해 있다. 배우 박건형이 즐겨 찾는다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브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바로 운영을 해요. 주말에는 원하는 분들에게 카페를 통째로 빌려드리곤 하구요. 프라이빗 파티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 셈이죠.” ‘라이브 어페어’에는 작지만 충분한 스테이지와 음향 시스템, 악기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20명에서 50명 정도의 인원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파티를 열기에 적당한 규모다. 한때 록 밴드 활동을 했다던 주인아저씨 덕분에 연예인들의 방문도 많다. 농구 선수 김세진을 비롯 방송인 박형준 김성택 탁재훈이 자주 찾는다. ‘라이브 어페어’는 그 위치만큼 프라이빗하다. 자신들만의 장소,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이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 찾아가기 압구정동 디자이너스 클럽 뒤편 이경민 헤어포레 골목 20미터 직진. 우측 건물 지하. 연락처 02(6406)6100

권상우 & 김하늘 <스쿨푸드>
"일단 맛있어요. 게다가 종류도 많아 질릴 염려가 없죠."

‘스쿨푸드’는 서울 강남권 직장인들의 야식으로 너무 잘 알려진 분식집이다. 늦은 시각 배달되어 온 맛깔스러운 음식들은 업무의 피로를 날려버릴 만큼 다채롭다. <청춘만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 김하늘 커플에게도 이건 예외가 아니었다. 스쿨푸드는 이렇게 배달업을 주종목으로 운영되던 음식점이었다. 지금 이 시간도 그들의 오토바이는 강남 거리를 누비고 있다. 권상우는 계란으로 예쁘게 싸인 장아찌 김밥인 ‘에그롤’과 화끈한 맛을 선사하는 ‘쫄쫄면’을 즐긴다. 김하늘은 모짜렐라 치즈와 떡이 매콤하게 버무려진 ‘길거리?떡볶이’를 사랑한다. 현재 스쿨푸드는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본점,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럭셔리’ 직영점, 압구정동과 동대문의 체인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로수길의 고상함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에그롤의 가격은 4,000원, 길거리표 떡볶이&치즈는 7,000원, 쫄쫄면은 6,000원이다.

>> 찾아가기 도산 사거리 방향에서 가로수길로 좌회전. 150미터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연락처 02(511)7127, (1588)1508

오달수 <금수복국>
"술을 자주 마셔서 해장하러 자주 간다오."

술꾼들이 언제나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떤 음식이 해장에 딱이냐?’다. 애주가들에게 그 다음날 숙취와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음식을 고민하는 것은 일견 당연한 일. 오달수가 ‘금수복국’을 추천한 이유도 ‘술을 자주 마시기 때문’이란다. 부산에서 촬영을 할 때도 해운대에 있는 본점에 자주 간다고. 뚝배기에 담아내는 맑고 시원한 국물이 자랑인 복국이 기본 메뉴. 밀복, 까치복, 참복 등을 복국과 매운탕, 수육, 찜 등 다양한 형태로 내놓는다.

>> 찾아가기 도산사거리에서 압구정 방면 100미터. 연락처 02(3448)5487

박용우 <연탄공장>
"돼지갈비와 김치찌개의 맛이 좋고, 영화계 인사들도 많이 와 친숙한 분위기가 좋아요."

박용우가 추천한 단골집은 로데오 거리 한복판에 있는 돼지갈비집 ‘연탄공장’이다. 여느 고깃집과 비슷하지만 ‘연탄공장’의 차별점은 고깃집답게 고기다. 대나무 잎을 넣은 양념에 돼지갈비를 숙성해, 달지 않고 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앤 것. 또한 소고기처럼 말아 시각적으로도 신경 썼다. 마지막으로, 가게 이름처럼 연탄으로 고기를 구워 직화구이의 참맛을 첨가하기까지! 한마디로 돼지갈비에 관해서는 시각, 후각, 미각을 책임진다는 얘기다. 한꺼번에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가게 크기 덕분에 영화 스태프들이 빈번하게 모인다고.

>> 찾아가기 씨네시티 극장 오른쪽 골목으로 직진해 ‘본 바’ 건너편. 연락처 02(514)4082.

장진 감독 <손칼국수>
"손으로 직접 뽑아낸 면발과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혜화동 골목길을 몇 번이나 맴돈다. 음식점이라면 분명 큼지막한 간판이 붙어있을 게다. 그런데 ‘손칼국수’ 집엔 그게 없다. 일반 가정집 대문 위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양철 간판이 전부다. 장진 감독도 연극하던 시절부터 즐겨 찾던 곳이라 한다. 할머니를 포함 3명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손칼국수엔 수육, 고추전, 굴전, 인삼주가 별미다. 점심은 12시부터 3시까지, 저녁은 6시부터 9시까지다.

>> 찾아가기 혜화동 로터리 SK 주유소에서 성북동 방향. 첫 번째 골목으로 우회전. 간판이 작으니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연락처 02(764)7947

movieweek 2006.0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