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a Mouskouri - Passport - 재발매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나나 무스끄리란 이름은 요즘 힙합이나 알앤비 세대에게는 그저 생소한 가수의 이름일 것이다. 노래도 물론이다. 그저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창법과 단순하기까지 한 사운드는 요즘처럼 강한 임팩트를 즐기는 세대에게는 너무나 단조롭고 따분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70년대 나나 무스끄리는 당시의 시대적 환경과 더불어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가수 중의 하나다. 부드러운 보컬과 편안한 사운드는 심신에 지친이들에게 하나의 청향제와도 같은 구실을 하였다. 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는 보컬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만인의 누나와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녀가 발매한 음반으로서 국내에 소개된 것만 하더라도 손으로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만큼 그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2장짜리 베스트음반도 많지만 유독 이 음반이 듣기 좋고 편안한 이유는 무엇보다 음반의 제목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하여 다양한 나라들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말이다.

한 장의 음반이 그 시기의 음악사를 바꿀만큼 충격적인 음반이 있는가 하면 지금 이 나나 무스끄리의 음반처럼 그 정도의 충격이나 센세이셔널한 면은 없지만 두고 두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으며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반도 있다.

나나 무스끄리의 음반은 그런 평범하면서도 푸근함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께끗하게 해주는 치료제와도 같은 음반이라 하겠다. 음악을 통해 여유로움과 평안함을 찾으려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음반은 한번쯤 들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서 유니버셜에서 새롭게 재발매해 주어서 매우 반가운 음반 중의 하나이다. 앞으로도 이런 재발매음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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