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시즈 SE (2disc)
로저 도널드슨 감독, 벤 킹슬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스피시즈"는 "칵테일"과 "노 웨이 아웃"으로 잘 알려진 로저 도날드슨 감독( 이 감독의 영화로는 개인적으로 리메이크 작인 '바운티호의 반란'을 좋아한다)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어느날 외계에서 수신된 전파를 근거로 인간 DNA와 합성을 하여 새로운 생명체인 실(Sil)이란 반인 반외계인의 변종생명체를 만들어 내는데 생각과 달리 실은 비정상적으로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이는데 이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정부는 실을 제거하려하지만 실은 연구소를 탈출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잉태하여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는 조금은 독특한 내용을 가진 공상과학영화다.

여자 주인공인 실역을 맡은 나스타샤 핸드리지는 모델 출신이어서인지 섹시미를 물씬 풍기고 있지만 연기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조연으로 등장한 벤 킹슬리나 마이클 매드슨, 포레스트 휘태커의 연기는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마이클 매드슨의 그 무뚝뚝하고 마초적인 냄새는 "저수지의 개"들에서와는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한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라든지 스토리구조의 탄탄함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이 영화에서는 무엇보다 H.R. 기거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괴생명체를 보내는 재미가 솔솔하다. H.R. 기거는 이미 우리가 에일리언에서 그의 솜씨를 봤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실이라는 외계생명체도 대충 어떤 형태일지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는 기거가 창조한 실을 보는 재미와 몰핑 기법등을 활용한 특수효과, 빠른 전개와 액션을 보는 재미 이외에는 크게 흥미를 끄는 요소는 없다. 물론 로저 도날드슨이 다른 영화감독들에 비해 인지도가 뛰어난 편도 아니고 주연배우들도 마찬가지인지라 극장 개봉 당시에도 크게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새로 출시된 디비디 SE버전은 극장에서 본 것과는 달리 극장에서 삭제된 장면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고 H.R. 기거에 의해 실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그리고 있는 H.R기거의 작업실과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보는 재미는 이 타이틀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일반판일때와 비교하면 사운드와 화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H.R.기거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라고 본다. 물론 스토리라든지 영화가 전해주는 내용보다는 액션에 치중하시는 분에게도 권해드릴만한 잘 만들어진 디비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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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12-0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켈리님 기거의 작품을 좋아하시죠^^

키노 2005-12-0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5편이면 족히 10시간은 잡아야 ㅎㅎㅎㅎ 전 디비디보단 비디오테이프 있을때가 좋더라구요...뭐든지 초창기때가 좋은 것 같아^^ 지금은 그만한 여력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