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집에 1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맥컬리 컬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으례히 안방을 ?아오는 단골메뉴가 있다. 대표적인 영화 중의 한편이 맥컬리 컬킨의 깜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바로 이 영화 '나홀로 집에'다. 

가족 모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가기로 한날 가족들은 모두 늦잠을 잔다. 비행기 시간을 ?芟졀?허둥대다 부모들은 그만 케빈(맥컬린 컬킨)을 깜박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실수를 하고만다. 그런데 잠에서 깬 케빈은 많은 형제자매들 틈에서 생활하는게 싫었던 지라 오히려 혼자 남은 자신을 발견하고는 하나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며 기뻐한다. 모처럼 혼자 남에된 케빈은 형과 누나들의 방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빈집털이 2인조가 케빈의 집을 노리면서 영화는 꼬마 영웅(?)을 만들려는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케빈은 계단에 물을 뿌리고, 전기 다리미, 딱총, 빨래줄, 공기총, 비디오의 총소리 등을 동원하여 조금은 덜떨어진 2인조 절도범 해리(조 페시)와 마브(다니엘 스턴)를 퇴치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별반 흥미로운게 없지만 도둑을 퇴치하는 케빈의 기발한 착상과 가정을 지킨다는 내용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딱 알맞은 가족용 오락물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일원인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연출과 존 휴즈의 각본,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영화적인 완성도에 일조를 했고, 무엇보다 케빈 역을 맡은 맥컬리 컬킨의 귀엽고도 앙증맞은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으며, 무조건 당하기만 하는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영화만이 가진 재미거리라 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의 수위는 도저히 8살난 꼬마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기에는 힘이 들 정도로 섬?한 장면도 많아 가족들이 다 같이 보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아 있다. 이 영화 이후로 이런 류의 영화가 양산되는데 갈수록 그 폭력의 수위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거기에 비한다면 이 영화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어린이들이 많은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 가족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못된 어른들을 어린이들이 퇴치한다는 내용은 어린시절을 거쳐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한번 쯤은 꿈꿔봤을 법직한 이야기가 아닐런지. 그래서 어른들도 이 영화에 나름대로 흥미를 보이는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감독과 각본가인 크리스 콜럼버스와 존 휴즈의 재기발랄함이 빛이 나는 영화다.

디비디 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 스페셜 피처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맥컬리 컬킨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한 여름에 찿아온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해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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