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Wind & Fire - The Essential
어스, 윈드 앤 파이어 (Earth, Wind & Fire)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어쓰 윈드 앤 화이어(Earth Wind & Fire)는 70년대 디스코가 한창 유행하고 있던 시기에 모리스 화이트를 중심으로 결성된 그룹으로 결성당시 3인조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6인조에서 9조인조로 불어나는 등 대형 보컬 그룹으로 7, 80년대를 수놓은 그룹이었다.

멤버로는 Maurice White, Fred White, Verdine White의 화이트 형제들과 모리스 화이트와 함께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격이었던 Philip Bailey, Larry Dunn, Sonny Emory, John Graham, Ralph Johnson, Sheldon Reynolds, Andrew Woolfolk의 대식구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이 음악을 시작했던 시기가 디스코가 유행하던 시기였던 만큼 그들의 음악도 디스코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단순히 디스코 리듬에만 머문게 아니었다. 디스코 리듬에 흑인 특유의 펑키리듬, 소울,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를 믹싱하여 도저히 지금들어봐도 70년대의 음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요즘 다시 그들의 음악이 방송용 배경음악이나 후배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는 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만들어낸 사운드의 탁월함을 알 수 있다.

높은 음역에서 이루어지는 깨끗한 음처리와 하모니, 흑인 특유의 바이브레이션, 브라스 사운드는 그루브한 사운드나 발라드 어느 영역에서도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건 그들이 가진 음악적 장점이 아닐까 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룹은 아니지만 Shining Star, Mighty Mighty, After The Love Has Gone, September, Fantasy, Saturday Nite, Devotion, Boogie Wonderland 등의 곡을 히트시키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 방송에서 자주 들리는 Boogie Wonderland에서는 흑인 여성 트리오인 이모션즈가 게스트 보컬을 지원하여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들의 음악이 신나고 경쾌한 곡들이 많아서 춤추기 좋은 음악이라고 우리들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사운드는 무도회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프리칸 비트를 토대로 소울과 재즈 등의 음악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사운드는 당시로서는 진일보한 사운드였다고 할 것이다.

이 음반은 그들의 히트곡을 2장의 시디에 담아 두고 있는데 초기곡에서부터 최근의 곡까지 그들의 음악적인 경향을 알 수 있는 모든 곡들이 망라되어 있어 어쓰 윈드 앤 화이어를 이해하는데는 이 음반보다 더 좋은 음반은 없을거라 본다. 이전에도 베스트 형식의 음반이 많이 발매되었지만 내용에서 많이 빈약했던 게 사실이다.

이 음반의 단점이라면 북클릿이 다른 이센셜 시리즈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들의 음악적 여정이나 음악적 색깔에 대한 소개가 곁들여 졌다면 더없이 좋은 음반이 되었을건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힙합이나 랩, R&B 등의 흑인 음악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독 7, 80년대의 흑인음악들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그러한 가수들중의 하나가 이들이 아닐까 한다. 현재의 많은 힙합이나 R&B를 하는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그들의 음악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음반이 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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