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z! Ola! Ole!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면 축구에 열광하는 것은 아마 전세계적인 현상일겁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국민들의 열기는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다 준 정말이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음반은 그러한 월드컵의 열기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앨범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동개최되기 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관한 것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노래는 푸에토리코 출신의 리키 마틴이 라틴 리듬에 수려한 용모와 잘 빠진 몸매를 과시하면 뭇여성들의 심금을 울렸던 2번째 트랙의 프랑스 월드컵 공식주제가 'The Cup of Life'일겁니다. 힘찬 퍼커션과 브라스 앙상블 거기다 리키 마틴의 파워풀한 목소리는 이 한곡만으로도 월드컵의 열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세네갈 출신의 유스 운두르와 벨기엘 여가수 악셀 레드가 듀엣으로 부른 또 다른 프랑스 월드컵 공식주제가인 1번째 트랙의 'Do You Mind If I Play'는 자메이카 리듬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곡 중간 아나운서의 멘트같은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기존의 곡을 차용한 곡들도 눈에 띄는데 4번째 트랙의 Redenz-Vous '98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 미셀 자르의 곡으로 Apollo 440와 함께 테크노 버전의 편곡으로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하였으며 7번째 트랙의 'Top of The World'는  춤바왐바가 축구응원가 'Ole Ole Ole'의 멜로디를 차용해 들려주어 각각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주제가는 어느가수가 불렀을까 하는건데 다름아닌 대만의 여가수 코코 리가 불러 주고 있습니다. 12번째 트랙에서 'Colours Of The World'가 바로 그 노래인데 솔직히 우리나라 가수가 안 부른 것으로도 그다지 기분이 안좋은데 국기로 표시된 게 대만 국기다. 왜 한국기가 표시되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그 이외에도 이 음반에는 멕시코, 홀란드, 아르젠티나, 덴마크, 자마이카, 이탈리아 등의 다양한 국가의 가수들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월드 뮤직과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참가국들이 대부분 유럽과 남미이다 보니 그쪽 음악들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음악들이다보니 어느정도 서로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많은 곡들이 국가와는 관계업시 서로 비슷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북클릿에는 프랑스 월드컵 참가국의 면면을 소개해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유명 플레이어로는 최, 홍, 고, 차, 박 등으로 성씨가 기재되어 있어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음반은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음반인데 이렇게 작은 부분에 실수가 있어서야.

여하튼 북클릿은 이런 부분만 빼면 월드컵의 역사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실어 두고 있어 많은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 음반으로 월드컵의 열기를 한번 다시 느끼시는 계기가 되시길. 그리고 각국의 음악을 한 장의 음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가져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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