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ilow Collection
Barry Manilow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배리 매닐로우는 70년대 중반 빌리 조엘과 함께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양분하는 가수로 감미로운 목소리로 인하여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싱어 송 라이터로 피아니스트로 많은 점에서 닮은 꼴이어서 서로 비교되곤 했는데 빌리 조엘이 락 앤 롤에 근접한 음악을 한다면 배리 매닐로우는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많이 한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라 하겠습니다.

데뷔앨범에서는 대중들의 큰 호으을 얻지 못했지만 2집에서 'Mandy'가 미국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그의 히트곡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Could It Be Magic', 'I Write the Songs', 'Looks Like We Made It',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다시 우리와 친숙해진 'Can't Smile Without You', 'Copacabana', 'Somewhere in the Night', 'Ships'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좋은 곡들을 발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째 트랙의 Ready to Take A Chance Again과 6번째 트랙의 Memory를 좋아합니다. Ready to Take A Chance Again은 배리 매닐로우의 음악적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곡으로 풍부한 현악을 바탕으로 한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러브 발라드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Memory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캣츠'에서 불려진 노래로 사라 브라이트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배리 매닐로우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부른 Memory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80년대 중반까지 발라드 계열의 음악을 주로 하던 배리 매닐로우는 재즈적인 색채가 강한 가 '2:00 AM Paradise Cafe'를 발표하면서 이제는 팝 발라드 가수로서 보다는 재즈 가수로서의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음반은 그가 발표한 수많은 히트곡들을 모아둔 베스트 음반으로서 솔직히 말이 베스트 음반이지만 그가 불렀던 많은 히트곡들에 비한다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음반입니다. 그의 많은 좋은 곡들이 담겨져 있지만 이 앨범이 발매된 게 1994년이어서 최근의 곡들은 모두 빠져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Ships'와 'The Old Songs'가 빠진 것도 무척 아쉽습니다.

그가 발표한 수많은 베스트 음반이 있지만 가격이나 질면에서는 이 음반이 그런대로 가장 나은 음반이라고 봅니다. 아니면 세장짜리나 두장 짜리가 있긴 합니다만 가격면에서 만만찮기에 이 음반을 권해봅니다.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직접 작곡하는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배리 매닐로우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현악을 위주의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발라드로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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