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신디케이션(Content Syndication)이란 사이트 콘텐츠의 일부 또는 전체를 다른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RSS라는 이름과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신디케이션 기술은 99년 이후 확장되기 시작하여 2001년 이후 1인 미디어인 블로그(weblog)들의 확산과 더불어 더욱더 폭발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콘텐츠 신디케이션 표준과 RSS, 블로그
RSS는 "RDF Site Summary", "Really Simple Syndication", "Rich Site Summary" 등의 이름으로 사용되며, 다양한 웹 사이트 상의 콘텐츠를 요약하고, 상호 공유하고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만든 표준이다. RSS로 대표되는 콘텐츠 신디케이션 포맷을 통해 콘텐츠(또는 feed)를 전송할 수 있으며, 콘텐츠 자체와 메타 데이터로 구성되는 각각의 feed에는 헤드라인 내용만 있을 수도 있고, 스토리에 대한 링크만 있을 수도 있으며, 사이트의 전체 콘텐츠가 포함될 수도 있다.


[그림1] 다양한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위한 채널 연결 아이콘 및 구독기 연결 아이콘


요즘 블로그나 검색엔진, 다양한 뉴스 사이트를 통해 [그림1]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아이콘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 모든 내용이 RSS와 ATOM, Kilp 등의 다양한 XML 기반의 콘텐츠 신디케이션 포맷으로 구성된 해당 콘텐츠 배급 파일에 대한 링크와 이를 구독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구독기(또는 리더)를 위한 것들이다.

RSS 표준의 발전
95년 MCF(Meta Content Framework)에서 출발한 RSS 형식은 RDF(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과 CDF(Channel Definition Format)의 발전과정을 거쳐, RSS(RDF Site Summary)로 등장하게 되지만, Netscape사가 RSS 0.9 버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개발을 포기하고 난 후, UserLand와 RSS-Dev Working Group이라는 두 개의 개발 주체에서 별도의 규격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는 이 두 가지의 규격 그룹의 버전들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  RDF에 기반한 규격 : 0.9, 1.0, 1.1 (2005년 1월)
  •  RDF에 기반하지 않는 규격 : 0.91, 0.92, 0.93, 0.94와 2.0
이 밖에 기타 포맷으로 2004년 12월 야후에서는 Media RSS 포맷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2004년 말을 기점으로 RSS 포맷을 확장하여 Podcasting에 응용하는 방식도 등장하였다.

RSS의 응용분야 및 장점
RSS의 활용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사이트의 콘텐츠 배급(syndication), 또는 수집(Aggregation), 그리고 개인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편리성 제공이 그것이다. RSS를 이용한 콘텐츠 신디케이션 시의 장점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선택적 구독 - 사용자가 원하는 topic과 정확히 일치하는 channel 선택
  • 빠른 구독 - 동시에 다양한 channel 소스 접근
  • History 관리 - 다양한 channel의 과거 기록들 보관이 가능하며
  • 자동화된 콘텐츠 연동이 용이 - syndication / aggregation
  • 콘텐츠 재사용성 - 구조화된 XML 데이타로 손쉬운 변환 및 처리가 가능
  •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 - 1:1에서 1:N으로 동시 접속

RSS가 확산/발전된 배경으로는 블로그(웹로그, weblog)에서의 응용을 빠뜨릴 수 없다. 블로그와 RSS 규격은 완벽하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를 발전시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개인 블로그들의 수많은 업데이트된 정보를 콘텐츠 신디케이션 기능 없이 개별적으로 접속하고 활용해야 했다면, 오늘날처럼 폭발적으로 블로그가 확산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Pew Internet의 2004년 통계 결과에 따르면 6백만 명 정도의 미국인이 RSS 리더를 통해 매일 정보를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도 RSS 시장은 금년 대비 73% 이상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 또한 나오고 있고, RSS 채널을 구독자가 매년 2배 이상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 포탈 사이트와 블로그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천만 개 정도의 블로그가 생성되고 있으며, 블로그들의 콘텐츠들이 RSS를 통해 유통되는 등, XML 기반의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통한 정보 유통/배급/재사용의 시너지 효과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RSS의 응용이 단순히 블로그의 콘텐츠 배급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RSS 기반의 광고 기법, 일정 및 스케쥴 공유, 기업 홍보 및 마케팅 수단, 쿠폰 발행, 소프트웨어 배포, 오디오/비디오 콘텐츠의 배급, 기업간 정보 공유 및 지식공유 수단 등의 응용들로 확산되고 있다.
ITU, W3C, OASIS 등의 표준화 단체에서도 별도 RSS 채널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 eBay에서는 알림 기능을 RSS로 제공하고 있으며, 그룹웨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용 응용에서도 RSS가 적용되며, 구글의 gmail이나 googlegroup 등에서는 목록이나 내용을 RSS 리더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Firefox와 같은 브라우저에서는 RSS 리더 기능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다음 RSSnet과 같은 웹기반의 전용 리더가 등장하고 있으며, 야후 피플링과 같은 RSS 커뮤니티, Allblog 등의 메타 신디케이터 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중앙일보와 오마이뉴스, 전자신문 등 많은 신문사들이 RSS 채널로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Microsoft의 MSN 에서는 RSS 리더와 검색 기능 등을 통합하는 차세대 MSN 환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최근 등장한 MP3P 기반의 새로운 개인용 방송 방식인 Podcasting을 위한 배급기술로 RSS가 사용되는 등, 그 응용 분야는 대단히 다양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다.

차세대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위한 Atom 표준화
RSS의 확산과 더불어 콘텐츠 신디케이션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기능, 그리고 표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콘텐츠 신디케이션 표준화를 위한 많은 논의와 노력들이 진행되었으나, 사실상 RSS 규격을 단일화 시키고 표준화 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새로운 표준화를 위한 Atom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이 표준화 활동을 어디에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노력들이 2003년을 거쳐 2004년 초까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Atom 프로젝트 그룹과 표준화 활동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W3C와 IETF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W3C에서는 웹 기술과 시맨틱 웹 기술과의 연관성, 그리고 웹 표준화 기구라는 대표성을 내세워 W3C에서 활동이 진행되길 요청하였고, IETF에서는 보다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결국 사용자들의 투표에 의해 보다 자유로운 멤버들의 참여가 가능한 IETF에서의 활동하기로 결정하고, Atom Publishing Format and Protocol (atompub) WG을 구성하여 2004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IETF의 AtomPub WG에서는 “웹 리소스들(블로그, 온라인 저널 등)을 위한 효율적인 콘텐츠 관리 프로토콜 개발”이라는 커다란 목적을 가지고 크게 세가지의 표준 초안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자동발견 규격을 제외한 두가지 표준 초안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Atom Syndication Format : 웹 리소스(블로그, 온라인 저널, 위키 등)을 위해 RSS의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신디케이션/보관을 위한 포맷 표준
  • Atom Publishing Protocol : XML-RPC 방식을 개선하는 웹서비스 기반의 콘텐츠 관리(생성/편집/수정/삭제/인증 등) 프로토콜 표준
  • Atom Feed Autodiscovery : Feed 정보의 자동 발견을 위한 표준
현재 Atom Syndication Format 표준안은 2005년 4월 IETF의 표준 초안으로 제출이 되어 의견수렴 중에 있다. 이밖에 IETF 표준화와 별도로 Atom과 웹 온톨로지 표준인 OWL을 연계시키거나, 시맨틱 웹 기술과 연계시키는 표준 개발에 대한 연구들도 확장되어 진행되고 있다.

Atom 표준화와 콘텐츠 신디케이션 기술의 미래
현재 IETF에서 진행하는 Atom 표준화는 단순히 신디케이션 포맷을 정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XML과 SOAP에 기반한 웹서비스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성/수정/관리하는 콘텐츠 관리 프로토콜까지 정의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카메라 내장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단말에서 사진, 영상, 음성, 텍스트 등이 포함된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급속한 개인화와 함께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보다 다양한 디바이스와 단말에서의 정보 이용 및 서비스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컨버전스를 위한 XML 기반의 콘텐츠 및 서비스의 메타화 기술을 필수적인 것이며, 그 시장 파급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단말에서의 콘텐츠의 생성과 소비, 그리고 관리가 이루어지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대비한 유비쿼터스 웹 기반의 콘텐츠 관리/유통/배급 기술과 표준화는 분명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전종홍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연구센터 선임연구원, hollobit@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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