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셀카(셀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TV포털에 저장한다.

또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PC가 아닌 TV를 통해 접근한다.

이른바 TV의 개인 미디어화다.

TV포털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미디어 컨버전스(융합)의 한 형태인 ‘TV포털’이 꿈틀대고 있다.

방송과 통신 사이에서 법제도가 정비되지 않아 인터넷TV(IP-TV)의 추진이 주춤되는 사이 이의 전 단계로 인식되는 TV포털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TV포털은 각종 VOD, 데이터방송, 교육, 영화, 홈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만든 서비스다.

DTV를 통한 인터넷 개념으로 보면 된다.

화면은 기존 TV와 동일하되 별도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 포털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500호 <그건 이런 뜻> 참조)

▷TV포털 수면 위 부상= 다음커뮤니케이션(daum.net)은 LG전자와 공동으로 TV포털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초입에 들어섰다.

23일까지 디지털TV를 보유한 다음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구체적인 콘텐츠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두 회사는 큰 틀을 공유하면서 TV포털과 관련,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U-Biz전략본부 김용훈 팀장은 “TV포털을 위해 지난 2년 정도 준비해 왔으며 이번 체험단은 TV포털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첫 케이스”라며 “일단 시범가구를 선정, 조만간 일정을 정해 결과를 봐서 콘텐츠 부분 현실화를 비롯한 본 사업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하나로텔레콤도 디지털TV 전문업체인 이레전자와 TV포털과 관련한 제휴를 맺고 늦어도 4/4분기 안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포스 TV’로 명명된 이 서비스를 위해 양사는 TV포털 플랫폼 컨텐츠 IP-셋탑박스(IP-STB) 일체형 인터넷 디지털TV 개발 및 보급 등의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여기에 하나로텔레콤의 콘텐츠 공급원이자 포털사이트인 하나로드림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20여개 콘텐츠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은 상태로 각 분야의 콘텐츠 협력업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눈치보기 한창, 컨버전스 대비= TV포털과 관련해서는 포털업계를 비롯, 통신·방송사업자, OS사업자, 콘텐츠업체 등 다양한 무리의 사업자들이 컨버전스 서비스에 대한 기회 창출을 위해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TV포털의 부상은 한편으로 IP-TV의 숨고르기와도 연관된다.

방송과 통신의 영역싸움으로 IP-TV와 관련된 법제도의 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틈을 타 제약을 받지 않는 TV포털에 우선적으로 발을 담근 것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IP-TV는 법 제도적인 정비가 안 돼 사업자들이 준비만 하고 있고 실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먼저 TV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도가 풀리면 그때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업자들도 조심스레 사업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NHN의 네이버는 내부 스터디 등을 통해 검토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며 야후도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한 방향 중의 하나로 TV포털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난해 이미 시범가구를 상대로 마켓필드테스트를 한 삼성전자는 현재 숨을 고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 초기에 이슈화가 된 뒤 현재는 시장 진행이 더딘 측면이 있는데 제품 런칭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좀더 진척이 되려면 소비자들의 기호조사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역할에 대한 고민 필요= 한편으로 현재 TV포털의 진행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TV포털을 위해 포털, 방송·통신, OS사업자 등이 경합하고 있는데 주도권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순수한 미디어개념보다 자본력에 의한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어 전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단순한 경제논리에 입각해 이들 사업자들에게 개발과 진행을 맡기기엔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포털이 신문을 무력화했듯 TV포털도 굉징한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음을 감안,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들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말이 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던 이야기가 드디어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하는군요..이젠 아마 우리가 집안에서 쓰는 개인용 컴퓨터가 사라지고 Tv로 일체화된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지 사뭇 궁금한 대목입니다.

요즘은 정말이지 자고 일어나면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야할지 힘들기만 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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