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80s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문화계에서는 7, 80년대를 살아온 세대를 위한 다양한 기획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가요계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건 지금 그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안정을 ?아가면서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가장 큰 이유는 실질적으로 소비가 가능한 연령층이기 때문입니다.


이 음반은 주로 80년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팝송을 두장의 시디에 정리한 것으로 2장의 시디로 80년대 팝시장을 정리한다는 것이 조금은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의 면면을 보면 선곡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보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팝시장을 대충 짐작해보게 하는 이 음반은 듀란 듀란, 컬춰클럽, 리말, 아하 등 수록곡들의 많은 부분이 요즘 유행한느 테크노의 대선배라고 할만한 뉴 웨이브 계열의 음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음반에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서바이버, 토토, 유럽 등의 락음악들도 수록되어서 당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록곡 하나 하나를 일일이 열거하며 그 곡의 특징을 이야기 하기는 지면상으로 버거울 정도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둘리스나 모던 토킹처럼 미국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였던 유로 댄스의 음악들로서, 이 음악들은 당시 청소년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었던 디스코 텍이나 롤러장, 수학여행을 연상시키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는 곡들입니다.


이처럼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LP시절이 쇠하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구하기 힘든 음악들도 많고 일일이 음반을 구입하기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을 생각한다면 그런대로 잘 짜여진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음반이라고 하겠습니다. 수록곡들이 히트곡 위주로 구성되엇다고 해서 그 곡들의 음악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것만도 아닙니다. 괜찮은 곡들이 아주 많다는 건 구입하셔서 들어보시면 몸으로 직접 느끼실 겁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들으면서 추억의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한번 해보심도 무더운 오후를 견디는 좋은 청량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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