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 ‘절대미각’이라고 할 수 있는 특급호텔 총주방장 12명에게 서울시내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점을 물었다. 이들은 개인적 취향이나 입맛이 달라서인지 모두 각자 다른 음식점을 꼽았다. 기사 순서는 ①추천한 총주방장 ②주소 ③특징 및 가격 순.》
○ 콩두(02-722-7720)
①박효남(밀레니엄서울힐튼)
②종로구 팔판동(삼청동길 우리은행 왼쪽)
③콩 및 두부요리 전문점. 샐러드부터 스테이크, 디저트로 나오는 아이스크림까지 콩과 두부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박 상무는 “우리 전통 재료로 프렌치요리를 만들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기여가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13일 ‘콩두 파스타’로 새 단장해 다시 문을 연다. 일품요리가 1만∼3만원.
○ 아따블르(02-736-1048)
①이민(웨스틴조선호텔)
②종로구 팔판동(삼청동길 우리은행 뒤편)
③“음식의 맛, 서비스, 분위기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진 곳”이라고 추천한 곳.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정통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한옥을 개조한 곳이라 고즈넉하다. 그날그날의 재료에 따라 요리를 매일 바꿔 낸다. 6가지 요리가 나오는 점심 코스메뉴가 3만 원, 8가지가 나오는 저녁 코스요리는 4만5000원.
○ 토속촌(02-737-7444)
①왕성철(아미가호텔)
②종로구 체부동(경복궁역에서 자하문터널 가는 길 왼편)
③“적당한 영계를 쓰는 데다 삶을 때 불을 적당하게 맞춰 육질이 훌륭하고 특유의 진한 국물이 일품”이라고 추천. 직접 담근 인삼주도 별미다. 외국인들도 자주 찾고, 식사 시간이 지나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계탕 1만2000원, 오골삼계탕 1만8000원.
○ 청수정(02-738-8288)
①이병우(롯데호텔서울)
②종로구 삼청동(총리공관 옆)
③홍합밥으로 유명한 집. 이 총주방장 역시 홍합밥을 먹으러 이곳에 자주 들른다. 홍합을 넣은 밥에 참기름과 간장으로 간을 해 고소하고 입맛이 당긴다. 홍합밥 외에 대구머리로 만드는 뽈데기탕은 칼칼하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홍합밥 도시락 6000원, 홍합밥 정식 1만3000원.
○ 두레(02-732-2919)
①정태송(서울프라자호텔)
②종로구 인사동(덕원미술관 건너편)
③옛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운치 있다. 정 상무는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적인 맛을 살린 음식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시골 분위기의 향토음식을 주로 판다. 직접 쑤어 만든 청국장이 맛있는데 단품으로는 팔지 않는다. 한정식 상차림이 점심 2만∼5만 원. 저녁 6만∼8만 원.
○ 가온(02-3446-8411)
①데이비드 킹(W서울워커힐)
②강남구 신사동(도산공원 정문 맞은 편)
③한상차림이 아니라 코스 요리로 하나씩 나온다. 콩은 맷돌로 갈아 쓰고, 생선 요리도 수족관에서 직접 잡아 바로 요리한다. 킹 총주방장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이해할 수 있어 좋고,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보면서 새 메뉴를 구상하는 데 영감을 얻는다”고 평했다. 점심세트메뉴 2만∼4만 원, 저녁은 7만∼10만 원.
○ 팔선생(02-548-8845)
①서상호(신라호텔)
②강남구 논현동(학동사거리에서 강남구청 방면 첫 횡단보도 옆 골목)
③순수 한족 출신 요리사 8명이 대중적인 요리를 낸다. 수많은 재계 경영자와 국내외 유명 연예인이 찾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2만 원을 넘지 않는다. 서 총주방장은 이곳에서 북경식 탕수육과 게 요리를 즐긴다. 가장 인기 있는 탕수육이 1만4000원. 코스메뉴는 2만5000∼4만5000원.
○ 리샨(02-545-4188)
①시드니 하디(그랜드하얏트서울)
②강남구 신사동(호산병원 건너편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사잇골목)
③감각적인 신세대 취향의 중국음식을 낸다. 수족관에서 해삼 게 바다가재를 바로 꺼내 요리해 신선하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 담백하다는 평. 새우 와사비 크림소스(2만2000원), 밀전병에 돼지고기를 싸 만든 무슈포크(1만8000원), 직접 우려낸 육수로 만든 중국냉면(6000원) 등이 인기가 많다.
○ 놀부명가(02-595-0202)
①에드 먼터(JW메리어트호텔)
②서초구 반포동(고속터미널 옆 센트럴시티)
③먼터 총주방장은 “한정식 한상차림은 물론 한국전통 국악과 무용을 즐길 수 있어 한국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점심과 저녁 하루 2회씩 중앙 대형 무대에서 창 거문고 연주 등의 공연이 있다. 점심 1만5000원, 저녁 1만7000원. 별실이 있어 각종 모임을 갖는 데도 편하다.
○ 토담집(02-3661-1077)
①문문술(메이필드)
②강서구 발산2동(발산역 5번 출구에서 직진하다 청소년회관 골목)
③전라도 출신인 문 주방장이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홍어를 먹으러 자주 찾는 곳. 홍어뼈와 냉이 시래기 된장을 넣어 끓여낸 홍어탕도 일품이다. 삼합(2만5000원)은 어른 3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나온다. 홍어회 1만5000원. 홍어회는 점심메뉴에는 없지만 미리 주문하면 가능하다.
○ 이탈로니아(02-795-7300)
①레모 베르두(리츠칼튼서울)
②용산구 이태원2동(이태원초등학교와 이태원 우체국 사이 대로변)
③“이탈리아 정통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리고 있고 레스토랑 분위기와 음악(칸초네)이 멋지게 어우러지며, 직원들의 완벽한 서비스가 미식의 즐거움을 더욱 크게 한다”는 평. 레몬버터 소스 파스타(1만6000원), 닭 가슴살과 크림치즈 소스 스파게티(1만6000원)가 인기 있다.
○ 한방닭터(02-2208-3939)
①이기엽(롯데호텔잠실)
②중랑구 면목동(면목전화국 옆 중랑초등학교 앞)
③한국 최초 여성조리기능장인 이순옥 한국관광대 호텔조리과 교수(50)가 운영하는 곳. 황기 인삼 감초 등 각종 한방재료뿐 아니라 닭발을 24시간 동안 고아 만든 진한 육수 맛이 독특하다. 전복과 누룽지를 넣어 만든 전복 누룽지 백숙(3만 원)도 별미다. 주 메뉴인 한방삼계탕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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